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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좌익정권 붕괴/11년 만에/우익야당 차모로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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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좌익정권 붕괴/11년 만에/우익야당 차모로 대통령 당선

입력
1990.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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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발표… 오르테가 패배 인정【마나과 외신=종합】 니카라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실시된 선거에서 우익야당연합(UNO)의 비올레타ㆍ차모로 후보가 집권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다니엘ㆍ오르테가 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79년 민중혁명이후 10년반 만에 니카라과에 사회주의 정권이 무너지고 다시 우익 민족주의 정권이 성립됐다.<관련기사4면>

선거를 참관한 현지 외교관들은 이같은 결과는 동유럽 공산정권 붕괴 도미노현상이 대서양을 건너 중미에 상륙한 것을 의미하며 좌ㆍ우 내전중인 이웃 엘살바도르는 물론,쿠바에까지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리아노ㆍ피아로스 니카라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71%의 개표가 진행된 현재 차모로후보가 54.8%의 득표율로 41.5%를 보인 오르테가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차모로후보는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는 지지자들에게 『니카라과인들은 민주주의와 평화ㆍ자유속에서 살기를 원했다』며 『전쟁과 정치대립으로 분열된 국민화합을 다짐한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니카라과는 이제 새로운 여정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오르테가는 『산디니스타는 정권에 연연하지 않겠으며 우리들은 공명선거를 치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한 차모로후보는 오는 4월25일 임기 6년의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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