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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저수준 840대로/“다음주도 회복어렵다”매물 쏟아져(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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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저수준 840대로/“다음주도 회복어렵다”매물 쏟아져(시황)

입력
199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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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폭락… 하락 주도주가가 계속 떨어져 올들어 처음 종합주가지수 8백40선(종가기준)으로 내려 앉았다.

24일 종가인 종합주가지수 8백45.25는 지난해 최저치인 8백44.75(12월11일)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으로 정부가 투신사 및 증권사에 5조원 가량의 증시부양자금을 지원했음에도 불구,주가가 12ㆍ12증시부양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번주를 마감하는 24일 증시에서는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계속된데다 다음주에도 장을 되살릴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며 주가는 계속 하락,장중 한때 지난해 최저치를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최저치가 주가의 바닥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이 80만주 가량의 「사자」 주문을 내며 낙폭은 줄어 들었다.

이날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경기부양책등 호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정부사업추진 우선순위 조정등 안정위주의 정책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계속 매도에 치중했다.

연일 하락세를 보인 금융업종은 이날 낙폭이 더욱커지며 상업 조흥 서울신탁은행이 1만2천원을 기록했으며 증권업 43개 종목중 53.5%인 23개 종목이 2만원대를 밑도는등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업 나무 조립금속 기계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지지선 8백까지 내려 보기도/“지금이 바닥주가” 분석 엇갈려(해설)

주가하락세가 어느선에서 멈출까.

기관의 장세개입 없이 8백90선을 오락가락하던 주가가 2월들어선 계속 내려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책 이전수준까지 내려가자 어디가 증시수렁의 밑바닥이냐를 놓고 증권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의 반등시점(지지선)을 8백70,8백60,8백50으로 하향수정하던 증권업계는 8백50선마저 무너지자 망연자실 하며,과연 주가가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를 놓고 지지선이 8백이다 8백40이라며 의견이 분분하다.

○…주가지수 8백40선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은,경기회복 불투명,지난해의 공급과잉 등의 부작용은 이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 게다가 3월중 주식공급물량이 감소되고 코리아유러펀드 및 신규기관 투자가의 주식매입이 시작되면 3월중부터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평가다.

또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주가바닥의 시점에선 증권업계의 비관적 전망우세,투자자들의 데모,무조건 팔자란 식의 투매현상이 나타났다며 현재 증시의 상황이 이와 유사,주가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가가 더 떨어진다는 증권전문가들은 경기위축상태 지속,과잉공급물량외에 최근 부동산으로의 자금유출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가격 상승은 대기성 자금을 부동산으로 빨아들이고 증시내부자금의 유출을 초래,결국 주가하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금융실명제를 우려한 대주주 및 대기업 재테크주식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과 금리인상 조짐으로 폭락한 동경증시를 비롯,전세계증시의 하락세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주가가 너무싸져 더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종합주가지수 8백∼8백20선에서 자율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이 주가가 형편없이 떨어지는데도 증시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의외로 적은편.

지난 12ㆍ12증시부양책에서 증권당국이 뒤늦게나마 증권업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증시부양에 실패,더이상 나올 수 있는 부양책이 거의 없다는 것.【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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