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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병원 살인극 “공권력 도전”간주/대검“폭력조직 전원 검거”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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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병원 살인극 “공권력 도전”간주/대검“폭력조직 전원 검거”지시

입력
1990.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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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2개파 1백59명 수배/대조직 20여개도 추적 수사/서방ㆍ신OBㆍ양은이파 보스검거에 특히 주력대검강력부(부장 송종의검사장)는 23일 서울 강남병원 칼부림사건을 조직폭력배간의 단순ㆍ우발적인 충돌이 아닌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로 규정,폭력조직의 두목ㆍ배후를 철저히 추적해 조직원을 전원 검거구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했다.

서울지검 민생특수부(심재륜부장검사)는 이에따라 경찰을 지휘,전주 「월드컵파」두목 주오택씨(35)와 「나이트파」두목 김용구씨(34)를 포함,이들 조직원 1백59병 (월드컵파 81명ㆍ나이트파 78명)의 신원을 파악,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이번칼부림사건을 계기로 수백명씩의 조직원과 전국적인 조직망을 두고 각종범죄를 저질러온 국내 20여개 대규모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검거작업에서 무엇보다 전남과 광주지역을 본거지로 하고있는 「서방파」 「신OB파」 「양은이파」 등 3대조직폭력의 중간보스급이상 거물급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검거대상으로 꼽고 있는 대규모 조직폭력계보는 광주의 3대 패밀리를 비롯,전주의 월드컵ㆍ나이트파,이리의 배차장ㆍ대전4거리ㆍ중앙동ㆍ프라자ㆍ역전파,군산의 그랜드ㆍ백악관파,순천의 시민ㆍ중앙파,목포의 일국잉파,부산의 칠성파 등이다.

이들조직들은 조직원과 추종세력이 각각 1백명이 넘는 대규모계파로 지역의 유흥가를 완전장악하고 있으며 중간보스 또는 행동대장이 유사시 2백∼3백명의 행동대원을 순식간에 동원할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이밖에 서울의 유흥가를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광주 OB 및 서방파는 광주본거지에 국제PJ파 콜박스파라는 일종의 조직폭력배 양성소까지 만들어 이중 담대하고 칼을 잘쓰는 행동대원은 서울로 올려보내는 등 유기적인 조직원충원작업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살인사건을 저지른 전주월드컵ㆍ나이트파는 지난 82년 조직폭력배들이 낫ㆍ회칼 등으로 반대파를 습격,난자한 한성여관 살인사건이후 전주에 생긴 양대라이벌조직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치열한 세력확장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월드컵파의 두목 주씨는 용팔이사건으로 수배중인 전 호청련회장 이승완씨의 직계라인으로 민주당창당방해사건으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나왔다는 것.

또 월드컵파 서울총책으로 강남병원 칼부림사건을 지휘한 김주영씨(28ㆍ폭력 등 전과11범)는 지난해 5월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동궁타운예식장에서 조직원 5명과 함께 하객으로 온 나이트파 김상호씨(31)를 생선회칼로 찔러 전치8주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관련기사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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