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속 어제 정총… 이상훈 국방 새회장에예비역장성 모임중 여권실세들로 구성돼 관심을 끌어온 불암회의 회장이 바뀌었다.
최근 정치적 입지가 미묘해 유임여부가 주목되던 정호용불암회회장이 22일 하오 7시 국방부구내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3회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만료로 자리를 내놓았다.
이날 정기총회는 90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임기가 만료된 정회장의 후임선출,여흥 등의 순서로 2시간여동안 진행됐는데 정전회장의 추천으로 단독입후보한 육사 11기 동기생 이상훈국방장관이 만장일치로 제2대 회장에 선출됐다.
불암회는 정규육사(11기이후) 졸업생들중 예비역장성과 차관급 이상ㆍ국회의원을 역임한 명실상부한 「실세육사동문」들로 지난 88년 2월 창립된 일종의 친목단체. 정전회장이 국방장관일 당시 6공출범직전 창립됐는데 김복동씨(11기)가 주축이돼 대통령선거직전에 창립된 송백회와 함께 출범당시부터 여권의 구도와 연결지어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회원 2백58명중 1백49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여부가 주목됐던 정 전회장은 회의시작전 부인과 함께 입장,회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김복동,권익현(11기),박준병(12기),박세직씨(12기) 등은 불참했다.
정전회장은 인사말에서 『처음 육사동문들의 상호부조와 친목을 위해 만든 모임이 제가 처한 어려운 정치적입지와 관련돼 정치적 색깔이 있는 사조직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 것을 크게 사과한다』며 『올해에는 고생을 그만했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제가 힘을 갖도록 성원을 계속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보추천을 극구 사양하다 만장일치로 2대 회장에 당선된 이상훈장관은 『장관에 재직할때뿐 아니라 이후에도 회원들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임회장은 회의 개회전까지도 베일에 싸여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었는데 최근 정전회장등을 중심으로 후임자를 물색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추진력이 돋보이는 이장관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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