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공화국 공산주의 이미 포기”/“민주정부ㆍ경제재건 당면 과제 대한외교ㆍ경제관계 서두를 터”소련내 개혁지향 민족주의 세력의 상징이 되고있는 리투아니아 개혁운동(사유디스)의 비타우타스ㆍ란츠베르기스 의장(57)은 2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의 자택에서 한국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리투아니아는 이미 공산주의를 포기했다』고 선언하고 『합병이후 50년만의 민주정부 수립과 시장경제 도입에 의한 경제재건이 우리의 당면과제일뿐』이라고 말했다. 24일의 자유총선에 의해 구성되는 새 의회의 의장이 확실시 되고있는 그는 『새 의회는 민주헌법을 제정,리투아니아는 의회 민주주의 국가로 재생할것』이라고 말하면서 『당연히 한국과 외교ㆍ경제관계 수립을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유디스의 조직성격과 활동,그리고 리투아니아 공산당과의 관계는.
▲사유디스는 리투아니아 대중의 독립개혁요구를 결집시키기 위해 작가ㆍ교수 등 리투아니아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시작한 대중운동이다. 사유디스는 리투아니아 어로「운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유디스는 하나의 단체가 이나라 기왕에 리투아니아 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던 다양한 개혁운동 그룹들을 종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시작한 느슨한 결집체이다. 예를 들어 리투아니아 전역의 1백여개 신문들이 지금 이익금을 사유디스에 지원,우리는 이 돈으로 이번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공산당의 진보개혁 세력과도 협조,개혁을 추진해왔다. 따라서 공산당과는 반대자인 동시에 협조자라고 할수 있다.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소 공산당과의 결별선언 이후 왜 리투아니아 독립선언을 미루고 있나.
▲독립선언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러나 우선은 선거에 의한 민주정부 수립에 전력을 기울이고,또 경제적 안정확보를 위해 새 의회 구성 이후로 신헌법 제정 및 독립선언을 연기했다. 올 여름이전에 독립을 선언할 것이다.
경제적 안정은 소련 정부가 독립반대 이유의 하나로 지적해온 것이 아닌가.
▲우리의 독립은 모스크바의 승인이나 결정과는 관계없다. 다만 우리는 석유등 소련의 자원에 의존해왔고 일방적 관계단절의 경우 경제봉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련과의 합의를 모색할 뿐이다. 그리고 그같은 합의는 가능할 것이다.
경제적 독립을 위한 방안은.
▲현재 전면적인 시장경제 도입을 위해 토지 사유제등 광범한 개혁법안을 마련중이다. 지금도 법률심의회의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과도기의 문제는 서유럽 국가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대외무역은 모스크바 국립은행을 통하게 돼있어 난점이 많다. 국립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공산당과 모스크바 간에는 「윙크」를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들과 협조하고 선거운동을 지원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나.
▲앞서 말했듯이 개혁 지지 공산당 후보를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개혁을 바라는 민중의 성금으로 개혁지지세력을 지원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우리의 목적은 개혁과 독립이다. 다만 앞으로도 리투아니아 공산당은 개혁쪽으로 계속 내부를 정비해야만 생존할수 있을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