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총장엔 진통끝에 민주계 김동주 의원 부상/정조실장 8명 압축… 기조실장은 강재섭 의원 내정민자당의 사무부총장등을 비롯한 중간ㆍ하위당직 인선작업이 매듭단계에 접어들어 빠르면 22일중으로 인선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부총장은 공화계서
민자당 지도부는 일단 사무부총장의 경우 1부총장(수석)은 민주계,2부총장은 공화계,3ㆍ4부총장은 민정계가 맡기로 했으며 정책조정실장 4명은 민정에 2명,민주ㆍ공화계에 각각 1명씩 배분키로 했다.
이에따라 제1부총장에는 김동주의원이,제2부총장은 조부영의원,제3부총장은 정동윤의원,제4부총장은 이윤자의원이 각각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기획조정실장은 민정계의 강재섭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또한 정책조정실장은 장경우ㆍ조경목ㆍ서상목ㆍ나창주의원과 민주계의 서청원ㆍ김우석,공화계의 이희일ㆍ김문원ㆍ신오철의원 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당초 지난 13일 당3역등 핵심당직자에 대한 임명을 완료한 직후부터 각 계보간 입장을 절충,후속 당직 인선을 서둘러왔으나 자리배분을 둘러싼 이해대립으로 다소 진통이 뒤따랐던 게 사실이다. 통합추진위의 6인 간사회의를 중심으로 한 이번 인선작업은 우선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보의 의석비율이 1차적 기준이 되긴 했어도 3분된 당3역의 계선조직중 수석급 자리를 놓고 계보 안팎의 이해가 얽힌 데다 3계보 모두 무경험의 「협의인사」를 치르는 처지에서 나름의 갈등이 표출됐던 것이다.
○장경우의원 감투 사양
당초 민정계는 조직을 총괄하는 제1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자파 몫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민주계의 반발에 부딪쳐 결국 수석부총장인 1부총장 자리는 민주계에 양보하게 된 것.
그러나 2부총장을 맡을 것을 권유받았던 장경우의원이 고사한 데 이어 공화계마저 2부총장을 자파 몫으로 주장하고 나와 부총장 인선은 연일 원점을 맴도는 진통을 거듭해야 했다. 그러던 중 당지도부는 1ㆍ2부총장을 민주ㆍ공화계쪽에 내주고 3ㆍ4부총장을 민정계가 차지하기로 최종결론을 내렸으나 이번엔 3부총장으로 내정된 민정계의 정동윤의원까지 사양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진 것.
이와함께 기용인력이 풍부한 민정계와는 달리 민주ㆍ공화계쪽에서도 선뜻 자파 인선내용을 제시하지 못해 인선작업에 더욱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특히 공화계의 경우 당무위원 8명선을 빼고 나면 2선급 이상은 3명밖에 안돼 중간당직 할당에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는 것.
○저돌형 의원 많아 곤욕
그러나 이같은 인선 지연의 표면적인 사정 말고도 인선을 둘러싼 의원 개개인의 「의사표시」가 그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데 대한 당지도부의 불쾌감도 상당부분 작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처럼 일사불란한 당조직의 지휘계통이 서있지 않을 뿐더러 늘어난 「감투」만큼이나 이를 희망하는 대상도 많아져 예전과 같은 지도부의 통제가 좀체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직책 인선과 맞물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당직을 맡아야겠다는 「저돌형」 의원들까지 출현해 한결 인선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게 한 당직자의 설명이다.<정진석기자>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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