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영장 1명 수배서울 구로경찰서는 20일 정모군(17ㆍㅇ기술고2 휴학ㆍ서울 구로구 구로6동)을 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모군(16ㆍK중 2년 복학예정ㆍ영등포구 대림3동)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정군 등은 지난16일 하오7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신동아아파트 옆 대림천 다리밑에서 국교후배인 박창규군(14ㆍD국교졸업 K중 진학예정)으로부터 본드환각상태에서 8천원을 빼앗으려다 반항하자 각목으로 때려 실신시킨뒤 웅덩이에 밀어넣고 흙을 덮은채 달아나 숨지게한 혐의다.
정군 등은 이날 낮12시께 구로구 구로6동 H오락실에서 박군이 『친구에게 졸업선물을 사줄 돈 8천원을 갖고있다』고 자랑하는 말을 듣고 돈을 뺏기위해 본드를 마시자고 꾀어 대림천밑으로 데려갔다.
이들은 오락실앞에서 10대 소년들로부터 1천원을 뺏어 본드를 구입,박군에게 망을 보도록 시키고 본드를 마시다 고군이 박군의 목을 졸랐다.
이들은 박군이 소리치려하자 입에 모래를 집어넣고 애원하는 박군을 각목으로 때리고 유리병 2개를 깨 위협,갖고있던 8천원을 빼앗았다. 이때 고군이 『뒤끝이 없게 없애버리자』고 제의,동강난 각목으로 하오7시까지 1시간가량이나 박군을 때렸다.
정군 등은 박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웅덩이로 옮겨 흙과 모래로 덮은뒤 빼앗은 돈을 나누어 함께 목욕하고 자장면을 사먹은뒤 귀가했다.
박군의 아버지 종식씨(39)는 이들이 아들을 데리고 갔다는 말을 오락실에서 듣고 이들을 붙잡아 추궁한끝에 범죄사실을 밝혀내 아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고군은 시체를 찾으러 함께 가다 달아났다.
정군은 지난 87년 K중을 졸업한뒤 재수,88년 기술고에 입학했다가 지난해 5월 휴학했는데 자주 가출,유흥업소종업원으로 일했으며 중3이던 86년부터 본드를 흡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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