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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적 이유 입국 규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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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적 이유 입국 규제” 풀어

입력
199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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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자ㆍ제3세계 정치인 등에 문호 개방/아라파트 PLO의장ㆍ이브 몽탕도 방미 가능【워싱턴 AP AFP=연합】 미국은 급진적 견해를 가진 외국인의 미국방문을 금지하는 52년도 입국규제법의 일부를 완화한 새로운 조치를 16일 발효시킴으로써 공산주의자와 제3세계권 등의 정치인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

부시대통령은 정치적 이유의 입국불허조치 폐기안을 포함,상원으로부터 송부된 미 국무부 예산법안에 이날 밤 일괄적으로 서명,이를 공식으로 발효시켰다.

이에따라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전체주의 정부 옹호론자 등 극좌및 극우적 성향의 외국인들이 입국 규제대상에서 풀리면서 미국 관리들이 비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하지 않는 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여러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있거나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자,정신병자와 정신박약자,범법자,창녀,마약사범,거지,만성 알코올 중독자,전염병 질환자,변태성욕자 등은 실제적인 측면에서 예외가 있을 뿐,법적으로는 계속 입국이 금지된다.

상원외교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상 또는 대외정책상의 이유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계속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규제조치로 미국입국이 좌절된 저명인사로는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ㆍ마르케스와 그레엄ㆍ그린,도리스ㆍ레싱,카를르소ㆍ푸엔테스 등의 작가와 프랑스 배우 이브ㆍ몽탕,전 로디지아총리 이안ㆍ스미스,아옌데 전 칠레 대통령의 미망인 오르텐시아ㆍ아옌데여사,야세르ㆍ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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