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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예상밖 낙승… 과반 확보/일 중의원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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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예상밖 낙승… 과반 확보/일 중의원 총선

입력
199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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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70석 넘어 「사회」도 백30까지/군소 참패… 보혁대결 구도 확실해져【동경=정훈특파원】 일본의 유권자들은 또다시 집권 자민당을 택했다.<관련기사2면>

90년대 일본의 정치판도를 가늠할 제39회 중의원 총선은 자민당이 당초 대패하리라는 예상에서 벗어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총의석 5백12석 가운데 과반수(2백57석)를 훨씬 넘는 안정다수(2백71석) 이상의 의석유지가 확실시됨으로써 자민당만의 단독정권 수립도 가능하게 됐다.

18일 상오 7시부터 일본 전국 1백30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 선거는 하오 6시 투표가 마감되면서 곧 개표에 들어가 19일 새벽 1시 현재 자민당은 2백40석을 차지,최종적으로는 절대다수에 가까운 2백70석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의 이같은 의석수는 해산 당시의 의석인 2백95석에서 20여석을 잃은 것이나 선거 초반의 여야역전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압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제1야당인 사회당은 같은 시간 현재 1백14석의 의석을 확보,해산시의 의석 83석에서 대폭 신장된 1백30석대 이상까지 의석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반면 공명ㆍ민사ㆍ공산당은 해산시 의석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총선 후의 일본 정국은 자민당 대 사회당간의 보혁대결의 구도가 한층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참의원에서의 여야역전의 구도와 함께 자민당으로서는 정국운영에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자민당은 의회,특히 참의원에서의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해 야당과의 부분연합,또는 연정 등 정계개편도 서두를 것으로 보여 가이후(해부) 총리의 리더십과 함께 정치술이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자민당의 이같은 예기치 않은 승리와 사회당의 대약진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자민당의 선거 슬로건인 「체제의 선택」을 받아들인 것은 틀림없지만 동시에 견제를 위해 사회당을 아울러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앞으로의 일본 정치는 자민당 일당만으로는 추진해나가기가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전후 최대의 의혹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리크루트 스캔들의 주역으로서 야당으로부터 「자민당 금권정치의 원흉」으로 지탄받고 있는 나카소네(중증근) 전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무난히 당선됨으로써 나카소네 전총리의 자민당 복당을 둘러싸고 커다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정당별 당선현황

정 당 확 정 해산시 의석

자 민 240 295

사 회 114 83

공 명 30 54

공 산 13 26

민 사 12 25

사민련 3 4

진 보 0 1

무소속 17 7

*의원정수는 512명(해산시 의원수는 495명)

19일 새벽 1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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