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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한인 집단거주지역 우즈베크공도 인종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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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한인 집단거주지역 우즈베크공도 인종분규

입력
199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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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파견ㆍ통금령속 회교도­아르메니아인 충돌/프라우다,강경조치 가능성 시사【모스크바 AP AFP 로이터=연합】 소련 중앙아시아 타지크 공화국 민족분규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재소한인 집단 거주지역인 인접 우즈베크 공화국에서도 인종 충돌이 빚어졌다고 소련언론들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은 이날 우즈베크 공화국의 중심도시 사마르칸드에서 회교도 주민들과 기독교 아르메니아인들이 충돌,소련 내무부가 군을 파견하고 통금을 선포했으나 소요는 게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희생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으나 타시켄트 소재 우즈베크 공화국 관영 우즈탁통신사의 전화가 소통되지 않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우즈베크 공화국내에 아르메니아인과 러시아인의 추방을 선동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있으며,이와 관련 우즈베크 공화국 최고회의가 루머 유포자에 대한 엄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소한인의 3분의2가량이 최근 민족분규가 격화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 공화국과 카자흐 공화국에 밀집돼 있다.

그러나 소련당국과 현지 언론인들은 우즈베크 공화국에서 인종적 긴장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폭동 발생이나 통금시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소련 내무부 대변인은 『폭력이 있다는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련관영 프라우다지는 17일자 1면사설을 통해 민족분규가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민주개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요가 진정되지 않을경우 강경초치가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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