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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조직책 인선 임박…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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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조직책 인선 임박…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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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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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67개구 쟁탈전 “점입가경”/차점자 우선땐 민정계가 유리/민주ㆍ공화계 호남 양보대신 분구지역 우선권 요구/정씨사퇴 대구서갑은 이상희ㆍ이상연ㆍ유성환씨 각축/서울 20곳이 “노른자”… 3파 눈독민자당은 합당등록으로 당체제를 점차 갖추어감에 따라 오는 4월초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지구당에 대한 조직책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당헌경과규정으로 명시한 조직책인선과 관련,6∼9인으로 구성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단계별로 조직책 선정에 들어갈 방침인데 경합이 없는 원내지역구는 현역의원을 임명하되 평민당과 무소속의원이 있는 지역은 일정한 기준을 정해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자당의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대 계보는 67개의 원외지역구 조직책에 가급적 자파인사들을 임명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외지역구 67개는 ▲서울 중구 등 평민의원 지역구 55개 ▲부산 해운대 등 신당 불참선언의원 지역구 6개 ▲서울 서초갑등 무소속의원 지역구 4개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할 대구 서갑,진천ㆍ음성 등 2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20개의 서울지역과 37개의 호남지역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각 계보의 세를 가늠할 수 있는 서울지역 경합이 치열하다.

민정계는 원외지역구 조직책 선정기준을 ▲4ㆍ26총선시 차점자 ▲조직관리상태 ▲당선 가능성 등을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민주계는 의석비율에 따라 13대총선 득표에 관계없이 일정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계와 공화계는 특히 광주ㆍ전남북 지역을 대부분 민정계 인사가 기용될 것을 감안,서울지역을 비롯,일부 원외지역구는 자파 일부 특정인사를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20개의 원외지역구중 민정계가 차점을 한 지역은 ▲중구(장기홍) ▲성동갑(이세기) ▲성동을(계영주) ▲동대문갑(유종렬) ▲중랑갑(이순재) ▲중랑을(천명기) ▲성북갑(김정례) ▲성북을(강성재) ▲도봉을(배성동) ▲서대문을(안성혁) ▲마포갑(박명환) ▲동작을(유용태) ▲관악을(김종인) ▲서초갑(이종률) 등 14개 이다. 영등포갑은 구민주당의 장석화의원이 신당에 불참함으로써 이득헌씨(민정)가 차점자가 된 셈이다.

또 민주계 인사가 2위를 한 지역구는 ▲양천갑(박수복) ▲강서갑(이원종) ▲송파을(김병태) 등 3개 지역이며,공화계는 ▲양천을(최후집) ▲관악갑(이상현) 등 2개 지역이다.

따라서 서울 원외지역의 경우 차점자를 우선 배려할 경우 민정계가 대부분 「독식」하게 되는 점 때문에 민주ㆍ공화계는 각각 3∼5개 자리는 차지해야 한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민주계는 성북을구에 출마했던 현승일씨가 강성재씨와 불과 1백71표의 근소한 차이를 보인 점을 고려하고 있고,차점자인 이원종 박수복 김병태씨도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공화계는 차점자인 최후집ㆍ이상현씨를 조직책으로 인선할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작을구에서 3위에 그치긴 했으나 신민주공화당 창당초기 대변인을 지낸 조준호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는 자파 인사가 차점을 기록한 15개 지역구중 일부 원외지구당위원장은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제3의 인물을 공천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통합선언 전 민정당이 지구당조직관리 당무감사 결과 부실지구당으로 판정된 지역이 있는 데다 14대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동을에는 서준모씨(동산유리사장)가 ▲중량을에는 권영우 전의원을 ▲송파을에는 전국구인 조경목의원과 구천서씨(BBS 중앙연맹총재) 김성순씨(공무원) ▲관악갑에는 서정수씨(전증권협회고문)를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민주ㆍ공화계 내부에서도 자파내 원외중진급들을 일부 원외지역에 소화하든지 분구지역에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즉 민주계에선 관악을의 김수한 전의원과 강남을의 강인섭 전부총재의 「자리배정」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공화계선 강남갑의 최재구 전부총재,송파갑의 조용직 전대변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대문갑에서 출마했던 이인근 전의원이 노령과 건강 등을 이유로 정치재기 의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이 지역 토박이이며 재력가인 정시봉의원(전국구)에 대한 낙점을 공화계는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같이 20개의 「황금알」이 있는 서울 원외지역구 조직책을 놓고 3개 계보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정계 원외위원장들은 기득권 보장과 함께 대책을 당지도부에 요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원외인사들은 일부지역에 「정책지구」가 설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어 조직책인선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광주ㆍ전남북지역은 민주ㆍ공화계가 지난 13대 총선에서 대부분 후보자를 내지 않은 데다 민정계 인사가 거의 차점자이기 때문에 구 민정당 원외지구당위원장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재공천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미 민정당 지구당위원장이 사퇴한 일부 사고당부지역과 조직관리 부실 및 열세지역은 이번 조직책 임명시 대체인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사고당부인 ▲광주서을에는 김창식평통사무총장과 양동섭씨(정당인)를 ▲부안은 유홍렬(학원이사장) 임균석씨(정당인) ▲신안에는 박성철씨(사업가)가 조직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조직관리 부실지구당 및 위원장 재기의욕 상실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광주서갑은 김양배(전 광주시장) 김두원(사회단체장) ▲김제는 박승(전건설장관) 이건식씨(전민정당민원상담실장) ▲광양은 이도선 의원(전국구)이 ▲장흥에는 손수익(전교통장관) 백정기씨(회사간부) ▲완주는 강상원ㆍ육완식씨(이상 공무원) ▲순천에는 정숭렬씨(예비역육군장성)를 ▲정주ㆍ정읍에는 임철수씨(기업인)를 조직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민주계는 호남지역중 국민당 대변인을 지내다 87년 대선 당시 민정당에 입당한 뒤 지난해 민주당으로 이적,전북도지부위원장을 맡았던 최용안 전의원(임실ㆍ순창)과 전주갑구에서 출마했던 김동진씨를 조직책으로 밀고 있다.

공화계는 광주출신인 전국구의 김인곤 의원이 조직책을 희망할 경우 광주지역에,이승홍씨(전북 익산)도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김종필최고위원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김광수 전의원도 공화계의 「지원사격」을 받아 무주ㆍ진안ㆍ장수 조직책 경합에 나섰으며 김전의원은 이와 함께 14대 총선에 앞서 이 지역이 분구될 것에 대비,진안지역을 노리고 있다.

○…5개의 원외지역구가 있는 부산지역은 연고권을 주장하는 민주계와 13대 총선에서 참패한 민정계가 서로 자파인사를 공천하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계의 아성인 이 지역은 ▲이기택(해운대) ▲김광일(중구) ▲김정길(영도) ▲노무현의원(동구)이 신당에 불참함으로써 차점자인 정상천ㆍ우병택ㆍ안병해ㆍ허삼수씨 등 민정계 원외지구당위원장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또 무소속의 서석재의원이 끝내 민자당에 입당할 수 없는 정치환경이 유지된다면 최용수씨(민정)가 조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계는 이들 지역을 민정계에 넘겨주는 반대급부로 서울지역이나 기타 유리한 지역에서 조직책 우선권을 교환하는 바터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인사의 「희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는 영도에 조평래(의사) 성한경씨(운수업)를,해운대는 이경호씨를 조직책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지역에서 평민당이 유일하게 당선자를 낸 성남을에는 오세응 전의원(민정)이 확정적이며 김현의원(공화)이 신당불참을 선언한 대전 동구갑에는 남재두 전의원(민정)과 김태룡 전의원(민주)이 경합중이다.

신당참여 유보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몽준 의원(무소속)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는 민주계가 김운환의원을 밀고 있다.

또 정호용 전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대구 서갑구에는 정 전의원의 무소속출마설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민정계에서 이 지역 출신인 이상희 전내무장관과 이상연 보훈처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주계는 유성환 전의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완태의원의 사망으로 대구 서갑구와 나란히 보궐선거를 해야 할 진천ㆍ음성 지역구도 민정계는 자파 몫으로 여기고 민태구 충북지사ㆍ주병덕감사원 감사위원ㆍ차주원씨(평곡산업대표)를 조직책 후보로 압축한 상태이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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