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상들,가격인하ㆍ신차종으로 판촉 열중/올 판매 지난해 4배 넘는 5,700대 이를 듯올해 수입차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4배 이상이 늘어난 5천7백여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실적이 88년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한 1천4백여대에 이르자 수입업체별로 가격인하ㆍ신차종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중ㆍ대형차 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으로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실적보다 최대 20배까지 늘려잡고 있다.
기아산업이 지난해 미국 포드사의 머큐리 세이블(배기량 3천㏄)에 자사브랜드를 부착해 동급 국산차종인 현대의 그랜저 3.0(2천8백90만원)과 비슷한 2천9백90여만원에 판매,3개월만에 4백90여대를 판데이어 올 1월에만도 2백30대를 판매하면서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자 그동안 대형고급차종에 주력했던 여타 수입업체들까지 동급기종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수입차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기아산업은 올들어 수입차 가격을 동급 국산차종보다 1백40만원이 더 싼 2천7백50만원으로 내리고 올해안에 3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
동부산업은 지난해 프랑스의 2천8백㏄급 푸조를 들여와 4천2백90만원선에 92대를 판매했는데 올들어 가격을 3천9백20여만원으로 내린데 이어 오는 4월부터 1천9백㏄급의 2개 차종을 새로 도입,2천만∼2천7백만원 선에 판매할 계획으로 이미 1백여대의 계약을 받아 놓고 올해 5백대 판매를 목표.
금호그룹도 지난해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2천㏄급 크로마(판매가격 2천4백40만원) 단일기종 76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 같은 피아트사의 2천㏄급 란시아 1백대를 새로 도입해 모두 1백50대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
쌍용그룹은 올해 2천1백㏄급의 신기종을 새로 도입해 2천5백30만∼2천9백90만원 선에 팔기로 하고 모두 1백20대를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벤츠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도 지난해 판매실적 2백12대의 배가 넘는 4백5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BMW를 판매하고 있는 코오롱상사도 지난해 판매실적 1백71대의 3배에 가까운 5백여대를 올해 판매목표로 잡고 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고 있는 효성도 지난해 판매실적 69대의 4배가 넘는 3백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스웨덴의 볼보를 판매하는 한진그룹도 지난해 1백여대의 배가 넘는 2백5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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