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 타스=연합】 지난 5일부터 3일간 열렸던 소련공산당 중앙위전체회의에서 채택돼 오는 6월말 개최될 28차 당대회에 상정될 「인본적ㆍ민주적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신당강령 내용이 12일 관영 타스통신에 의해 공개됐다.다음은 40페이지에 달하는 신강령중 타스통신이 밝힌 주요부분.
▲정치=당은 사회주의 원칙과 양립할 수 없는 권위주의적 관료체제와 결별한다. 당이 추구하는 이념은 인본적ㆍ민주적 사회주의이다.
당은 상이한 견해와 이념들에 대한 불관용 태도를 포기하며 상품화폐간 관계에 대한 경시적 태도를 배척한다. 국가와 민족들의 전향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민주계 정당등 다른 정치단체들과 당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이고 독선적인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당의 불변이념은 사회주의에 대한 선택과 1917년 10월혁명정신의 고수이다. 즉 모든 권력은 인민에게 있으며 공장은 노동자에게,토지는 농부에게 속한다. 인민에게는 평화를,각 국가에는 자결권을 보장한다. 당은 사회주의적 정의이념을 고수한다.
인간을 사회주의 발전의 중심에 둔다. 당은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법체제 형성의 초기단계에부터 개입한다. 양심과 종교의 자유를 선언함과 동시에 그에 관한 국제환경도 주시한다.
당은 모든 불법적 특권과 특혜에 반대하며 이에 관한 완전개방을 선도한다.
당은 소련사회에서의 당의 역할을 재검토한다. 소련공산당은 권력독점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한편,앞으로의 당의 역할은 소련사회에서 민주적 방식으로 승인된 정치지도체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
당은 중앙 및 각 공화국,기타지역에서 인민을 이끌 지도체제 구성방법으로 선거를 통한 민주적 수임절차의 틀안에서 집권당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당정책을 추진한다.
당은 차기 인민대표대회에서 소련사회에 대한 당의 지도적 역할을 선언하고 있는 헌법 제6조의 재검토를 제의한다.
▲경제=당은 다양한 소유형태에 기초를 둔 계획시장경제를 선호한다. 당은 생산수단의 개인소유가 국가경제개발의 현대적 상황과 상충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경제정책은 효율적으로 사전계획된 시장경제수립에 바탕하며 생산수단의 개인소유를 비롯한 여러 소유형태를 동등하게 인정한다.
국유재산은 대여ㆍ계약ㆍ주식회사 형태로의 전환등 여러방식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넘겨져야 한다.
▲외교=모든 인민들의 평화와 안전보장 공고화를 향한 과정들을 지지한다.
▲당권력구조=당의장직을 신설하며 의장 및 부의장들은 당대회에서 선출된다(당 서기장직에는 언급이 없으나 폐지될 것으로 전망됨).
각 지역공산당의 최고독립성이 상당부분 확대된다. 지역공산당 지도자는 중앙당지도부에도 선임된다.
민주집중제 원칙은 계속 유지하되 병영적 규율을 강제하는데 이용될 수 있었던 해석관례를 극복할 필요가 있으며 따라서 그 핵심요소를 재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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