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계 “하위직 의석비 배분”에 민주선 “동수” 주장/당무위원에 가장 눈독… 대변인직은 뒤늦게 이견오는 15일의 합당등록을 앞둔 민주자유당의 핵심당직인 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 등 당3역과 대변인이 금명간 임명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통합신당내 민정ㆍ민주ㆍ공화계의 자리다툼이 한창이다. 당직인선의 내용은 당내에서 3개 계보의 위상과 함께 앞으로의 신 계보정치에서 그 세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당직인선과 관련,민정계는 세 최고위원간의 합의정신을 존중,당3역등 고위당직은 3균분하지만 중하위당직은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계는 당대당 합당원칙에 따라 동등배분을 주장하고 있고 공화계는 의석비율 배분원칙을 수용하면서도 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옛장관」들을 행정부쪽에 기용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비율로 따져 민정계가 당직배분 비율을 7(민정)대 3(민주)대 2(공화)로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민주계는 동등을,공화계는 5대4대3 정도로 차등 폭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백40여개의 감투중 이미 내정된 당3역을 비롯 ▲사무부총장(4인) ▲부대변인(3인) ▲정책조정실장(3인) 등 이미 3개 정파가 나눠먹기식으로 당헌에서부터 위인설관한 경우는 큰 문제가 없다.
이미 3인 최고위원간에는 당3역을 균등배분,사무총장은 민정ㆍ원내총무는 민주ㆍ정책위의장은 공화계 인사를 임명키로 합의함에 따라 박준병김동영김용환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변인의 경우 전당대회 이후 노태우대통령이 총재직을 맡을 것이 확실한 만큼 「신당의 입」은 민정계에서 기용돼야 한다며 오유방의원과 박희태전대변인이나 최재욱의원을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통추위의 대변인인 김덕룡의원은 겉으로 고사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나 민주계에선 김의원의 대변인 기용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당3역등 핵심당직 외에 3개 계보간에 최대 관심을 갖고 있는 당직은 당 주요정책 결정권을 갖는 당무위원 배분문제.
당무위원 배분은 3개 계보가 대체로 ▲다선 ▲중진급인사 기용원칙과 함께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되 이번에는 50명중 40명 정도만 임명하고 나머지 10석은 전당대회 이후 외부영입인사 몫으로 할애할 방침이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큰 흐름을 주도한 박철언정무장관은 최근 당무위원 인선과 관련,다선원칙보다는 능력ㆍ자질우선원칙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40명 정도의 당무위원이 임명될 경우 민정20ㆍ민주13ㆍ공화7명 정도로 배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계는 이에 따라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자파몫인 사무총장ㆍ정무장관 외에 남재희 이승윤 정동성 김중권의원 등 통합 직전의 당직자와 박준규 윤길중 채문식 유학성의원 등 원로그룹,이종찬 이춘구 김윤환 정석모 이한동 심명보의원 등 전임총장ㆍ총무,이자헌 이태섭 박정수 정종택 김종호의원,원외의 임방현 정재철 이종률 전의원 등을 당무위원으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계는 김영삼최고위원 외에 김재광 김동영 김동규 황병태 신상우 황낙주 최형우 정상구 황명수 박용만 박종률 박관용 김덕룡의원과 원외의 김명윤 강인섭 김수한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화계는 김종필최고위원과 최각규 김용환 이병희 구자춘 이종근 김용채의원이,원외의 최재구 이효영 오치성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사무부총장에는 3개 정파가 1인씩 임명,민정계는 입각대상자로 알려지고 있는 김중권의원의 재기용과 함께 장경우의원의 기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계는 문정수의원이,공화계는 조부영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여성에게 할애될 사무부총장 1인에는 민정계의 이윤자 양경자의원과 공화계의 김옥자씨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3명의 정책조정실장에는 김중위 서상목(이상 민정) 서청원 백남치(이상 민주) 김문원 신오철의원(이상 공화계)이 거론되고 있다.
9명의 부총무는 4대3대2 비율로 배분하되 가급적 전직부총무를 기용한다는 데 의견이 접근,민정계에선 홍희표 강우혁 신경식 강재섭의원이,민주계는 강삼재 이인제 조만후 박태권의원이,공화계는 이택석 윤재기 김홍만의원 등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구기자>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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