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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벌여신관리 “눈가리고 아옹”/은행빚 1조2천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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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벌여신관리 “눈가리고 아옹”/은행빚 1조2천억 넘어

입력
199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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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관리대상 제외 대출지난해말 현재 국내 30대재벌그룹의 은행빚은 모두 20조2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1조2천5백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은행감독원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대출금은 12조9백6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백11억원이 느는데 그쳤으나 특별외화대출등 여신관리에서 제외되는 대출금은 8조1천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2천억원이 늘어 재벌의 은행빚이 여신규제를 받는 대출은 안늘고 관리대상에서 제외돼있는 대출만 큰 폭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말 30대 계열기업군(그룹) 여신관리실적」에 따르면 30대그룹의 대출금은 12조9백6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백11억원이 늘었고 여신(대출금+지급보증액)은 17조5천2백59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6백18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대출금 및 여신에서 3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출은 14.67%,여신은 18.29%로 전년말보다 3.64%포인트와 4.96%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

5대재벌의 대출금은 5조9천3백41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천8백99억원이 줄었고 여신은 8조7백75억원이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1천1백37억원의 대출금을 줄여 가장 많이 감소했고 다음은 럭키금성(8백32억원) 대우(7백67억원) 고려합섬(3백12억원) 등의 순으로 줄였으며 21개 그룹은 대출금이 늘었다.

여신관리를 받지않는 산업합리화 관련 여신,특별외화대출,국내은행 해외지점여신 등은 지난해 증가분 2조6천4백45억원중 절반가까운 1조2천억원을 30대 재벌그룹이 썼다.

또한 올해부터는 특별설비자금,수출산업설비금융,첨단산업설비금융 등이 여신관리대상에서 1년간 제외되기 때문에 재벌의 비관리대상 대출금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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