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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반도 긴장완화주도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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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반도 긴장완화주도 포석”

입력
199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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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일 셰바르드나제 「장벽」제거 발언 분석/한­소ㆍ미­북한 접촉 촉진 전망 미/대한교류 강화 소 입장 반영 일【워싱턴ㆍ동경 외신=종합】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10일 「한반도의 장벽」제거를 촉구한데 대해 미국 일본등 각국에서는 한반도문제를 매듭을 풀려는 획기적인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바르드나제가 언급한 「한반도 장벽」이 남북분단의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 북한이 주장하는 「콘크리트 장벽」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북한측 주장에 동조하는 종래입장 일뿐이라는 일부 회의적시각이 있기는 하나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소련이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긴장완화를 주도하려는 의욕을 나타낸것이며,앞으로 미­북한,한­소 접촉이 보다 촉진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언론들도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은 미소가 한반도문제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긴장완화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미소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반도문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지역분쟁에서도 미소양국의 협력체제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면과 외신면등 2개면에 걸쳐 이기사를 다룬 동경신문은 한반도 관련부분만을 따로 떼어 외신면에 게재한 해설에서 미소양국의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대화진전을 촉구한데 이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재차 대화를 촉구한 것은 남북간의 군사분계선 개방은 물론 장차 한반도 분단 문제해결을 목표로 삼겠다는 소련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극동 시베리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소련은 북방영토문제가 장애가 돼 대일경제협력이 생각대로 진전되지 않자 극동 제2의 경제대국인 한국과의 경제교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셰바르드나제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까지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나선것은 대한교류에 정치적 장애가 되고있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장애를 제거하려는 계산에서 나온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한반도 관련 발언 전문

양국 공동성명은 한반도 상황을 다룬 부분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적대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곳에서 더욱 안정을 증진할것을 바란다는 견해들을 대체적으로 개진했다. 소련은 항상 미군의 감축을 지지해 왔다.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미군주둔 종식을 바라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조건은 아직 성숙지 않은 것같다. 나는 한가지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반도를 두 부분으로 분할하고 있는 군사분계선 지역의 콘크리트 장벽해체와 주민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는데 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매우 흥미있는 제의에 적절한 반응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베를린 장벽위에서 열망이 높아가고 있다. 문제가 결국 해결됐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내게는 우리가 저장벽도 허물수있다면 아시아와 유럽에 굉장한 발전이 될것으로 비친다. 기자및 선전담당자 여러분이 이러한 좋은 구상을 실현하는것을 지지하는 여론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달라.

미국측도 다른 나라들처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어느 단계에 가서는 자체적인 핵 잠재력을 창출할 능력을 획득할 것이라는데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 나는 제임스ㆍ베이커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원자로를 IAEA의 감독하에 두기 위해 IAEA와의 통제 협정에 관련한 작업을 완료하는데 매우 접근해 있다고 알려주었다.<모스크바타스=연합>

◎미ㆍ소외무 공동성명중 한국부분 전문

미국무장관과 소련외무장관은 태평양및 동북아시아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이 문제들에 관해 조속히 미소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국외무장관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소련측은 북한이 핵안전문제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정을 맺을 직전단계에 와 있다는데 유의했다.

미국측은 이 협정이 속히 체결돼 성실히 이행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모스크바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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