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회 생일맞아 부자세습체제 강화/출생지 조작 「백두산 밀영」에 대규모 참관단북한의 제2인자 김정일이 오는 16일로 48회 생일을 맞는다.
소련공산당의 일당독재포기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동구권의 자유선거등 급변하는 사회주의국가들의 변혁을 맞아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권력승계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는한편 군부를 비롯,각계각층의 인민들을 상대로 김정일 충성서약을 받는등 사상무장을 다지고 있다.
김일성생일(4월15일)과 함께 공휴일로 지정된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북한은 이달을 「2월명절」로 설정,소위 김의 출생지로 조작된 「백두산 밀영」에 대규모 참관단을 시찰토록 하고 있으며 백두산상체육경기 소년단 입단모임등 각종 경축행사를 벌이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계체제와 관련,지난 74년부터 「당중앙」으로 호칭되던 수식어와 함께 「위대한 인민의 어버이」라고까지 김정일을 부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일성만이 이용해왔던 쿠바당기관지 그린마와와의 김정일회견내용을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관영 중앙방송은 이와관련 최근 「노동당은 주체의 혈통을 빛내여 나가는 당」이란 제목의 논설을 통해 『김일성이 마련한 주체의 혈통을 옹호ㆍ고수하는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정일의 북한내 권력기반은 당조직및 군부,만경대 학원동기생,3대혁명소조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당의 경우 이미 지난 80년 6차당대회에서 중앙위원중 70%이상을 김정일의 지지세력으로 교체시켰으며 당비서국도 50대중반의 당관료출신으로 포진해 놓았다.
군부역시 전총참모장 오극열을 비롯,김강환(군부참모장) 김일철(해군사령관) 최상욱(중장) 이봉원(〃)등을 당군사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충성세력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지금까지 김정일의 세습에 대한 구체적인 저항세력은 북한에 존재하지 않고있으나 잠재적으로 반발할수 있는 집단은 실용주의적 경제관료층과 일부원로세대와 만경대학원출신의 독주에 소외된 그룹,군부의 소장층등을 꼽을수 있다.
그러나 김일성이 죽기전에 권력을 김정일에게 물려주었을 경우 현체제에 도전할 세력이 정치표면에 부상하는 사태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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