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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민속행사 제의/정부,북한에/대보름ㆍ단오ㆍ추석 등 명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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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민속행사 제의/정부,북한에/대보름ㆍ단오ㆍ추석 등 명절때

입력
199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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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 5원칙도 천명/시기ㆍ절차 등 당국간 회담 곧 제의/<문화교류 5개 원칙> ①분단전 전통문화 우선 교류/②남북 경쟁심 유발교류 배제 ③전통문화 원형변형 등 지양 ④쉽고 작은분야서부터 시작/⑤공동 실행 위해 지속적 노력【임진각=최성자기자】 정부는 분단이후 심화된 남북한간의 이질현상을 문화적 접근에 의해 해소해나간다는 원칙아래 남북한간의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령문화부장관과 이홍구통일원장관은 11일 통일민속잔치가 열린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간의 문화교류를 위한 첫 방안으로 정월대보름,단오,추석 등 세시명절에 남북이 민속놀이판을 함께 벌이는 남북 민속행사 공동개최를 제의했다.

또한 남북간에 정치성을 배제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남북 문화교류 5개 원칙도 처음 밝혔다. 이 5개 원칙은 ①분단이전 우리 민족 전통문화 우선교류 ②남ㆍ북간승부ㆍ경쟁심 유발 교류 배제 ③전통문화의 원형을 변형ㆍ훼손하는 것은 지양 ④쉽고 작은일부터 시작 ⑤공동실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것등이다.

이어령문화부장관과 이홍구통일원장관은 『이같은 제의는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하나이며,세시명절의 고유문화를 함께 재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민족공동체의 중요부문인 문화공동체를 이룩하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3월 후속조치로 남북 민속행사 공동개최나 남북한 문화재 상호교환 전시등을 위해 행사규모,방법,기간,장소 등을 협의하는 남북한 문화교류를 위한 당국간 회담개최를 곧 제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각 민간단체들의 대북학술ㆍ문화교류추진을 허용하고 있으며 자체내에서도 북한 문화재도록 발간,비무장지대 학술조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교류 5원칙이 천명된 답교놀이 행사는 원래 판문점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 지역이 비무장지대(DMZ)안쪽이어서 북한의 동의가 필요하고 순수문화행사일지라도 팀스피리트훈련기간과 겹쳐 정치적 행사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때문에 임진강 자유의 다리에서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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