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면 폭탄ㆍ자동소총 세례최근 뉴욕의 차이나타운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수십개 조직폭력단중 가장 포악한 갱은 「본 투 킬(죽이기 위해 태어난 조직)」로 불리는 베트남파라고 뉴욕경찰이 밝혔다.
머릿글자 BTK로도 알려진 이 갱조직은 약 18개월전 남부 맨해턴의 커낼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후 얼마 안있어 이같은 악명을 획득했으며,사악하기로 이름난 중국인 갱조직 「비룡」도 그 앞에서는 숨을 죽이는 공포의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불과 3∼4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베트남인들은 처음에는 중국인 갱들의 「문하생들」로 출발했으나 단시일내에 갱조직의 이론과 실제를 잘 학습하여 마침내 「스승」을 뺨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주요활동분야는 절도 방화 무장강도 살인등으로 그 구성원의 연령은 13세부터 25세에 이르며,BTK라는 문신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도 한다.
뉴욕경찰의 티모시ㆍ지형사는 『이들에겐 더이상 아무것도 잃을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지금보다 더 비참한 전쟁과 굶주림ㆍ빈곤을 겪었고 가족이나 사회의 보살핌을 받고 있지도 못하며 자신들의 폭력에 대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비밀결사인 「통」은 가면속에 정체를 숨긴채 예하 범죄조직을 통해 차이나타운을 장악하고 있는데 이 비밀범죄조직에 새로운 조직원을 충원할때 BTK를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통」은 차이나타운내에 있는 5개의 불법 도박장으로부터 나오는 돈으로 이들 젊은 주먹패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이벌관계에 있는 다른 갱조직들은 차이나타운 구역내에 있는 상점들가운데 최소한 50%로부터 돈을 갈취하고 있는데,이들은 「통」에 소속돼 있지는 않으나 「통」을 위해 궂은 일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뉴욕대학정치학과의 피터ㆍ쾅 교수는 말했다.
그는 「통」이 조직원들을 충원하고 조직화하는데 협력한 사람들에게는 보수를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갱들은 차이나타운의 각 업소들로부터 매달 3백∼1천달러를 갈취하고 있다. 이들은 또 각 업소들을 「보호」해주는 대가로 돈대신에 자동차나 아파트를 제공받기도 한다.
갱들이 각업소들에 제공하는 「보호」는 라이벌 갱들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도 있고,일반 불량배들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도 있다. 또 가끔은 경찰들로부터 보호할때도 있다.
BTK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않은채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에게 도전하는 사람은 자동소총 세례를 받거나 폭탄테러를 받을 위험이 있다. 최근에는 경찰이 노상에서 가짜 롤렉스시계를 팔던 상인을 체포하려다 폭탄테러를 받기도 했다.【뉴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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