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만 막자” 여경까지 투입/다른 방범활동은 거의 마비서울 구로동 샛별룸살롱 2인조 집단살인범에 의한 미용실 연쇄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가용수사인력을 모두 미용실내외에 투입하고 있어 즉흥적인 원시적 낭비수사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미용실강도가 발생한 곳은 물론 서울시내 각 경찰서가 전경ㆍ여경까지 동원,지난 10일부터 관내 미용실에 2∼3인조로 상주배치하고 주변을 순찰하며 또다른 범행에 대비하고 있으나 범인들이 비상선이 깔려있는 미용실에서 강도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공포분위기만 조성,영업지장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있다.
미용실 강도사건은 폐책임을 물어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이 직위해제되고 형사계장이 징계위에 회부된 서울 중부경찰서의 경우 형사2반 등 20여명의 베테랑급 수사요원으로 2개 미용실사건 전담반을 편성했다.
또 사복의경 1개중대 1백20여명을 9인 1조로 파출소별로 비번근무자를 5인1조로 편성,조별로 권총 1정 가스총 3∼5정 3단봉 1자루씩 지급,미용실주변의 순찰 및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복여경 5명을 동원,명동 충무로의 64개 미용실에서 1∼2시간씩 잠복근무를 시키고 있다.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관내에 2백84개소의 미용실이 있는 서대문경찰서의 경우 매일 본서는 물론 파출소직원,의경 등 전병력을 동원,미용실 순찰만을 강화하고 있어 다른 방범활동은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
특히 취약시간인 하오9시까지는 의경 85명을 미장원 밀집지역에 고정배치하는 한편,가스총과 수갑 등을 소지한 사복여경 10명을 10개 미장원안에 배치하고 있다.
대현파출소(소장 이성구경위)관내 47개 미용실에는 여경 8명이 순회잠복 근무하고있다.
한편 서울시경은 11일 하오 25개 경찰서장회의와 보안과장회의를 잇달아 열고 미용실 연쇄 강도ㆍ구로동 살인사건ㆍ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의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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