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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주전장「민자당 흠집내기」전략/평민의「신당정국」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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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 주전장「민자당 흠집내기」전략/평민의「신당정국」대응책

입력
199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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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강경」보다 「장기」로… 지자제서 결전/신야ㆍ통합파 세력 미약에 내심 안도표정/내부결속 강화… 신당 내부갈등때는 반격평민당은 민자당이 공식출범하고 2월 임시국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는등 신당정국이 본궤도에 오르자 이에대한 대응책을 활발히 모색하기 시작했다.

평민당은 3당합당이 이제 기정사실화되자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

평민당은 3당합당에 대한 여론이 계속 하향곡선을 긋고있으며 민주당잔류파를 중심으로한 야권신당의 세가 우려했던 것 만큼 대단치 않다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있다. 여기에다가 김대중총재와 평민당이 3당합당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두었던 내부단속문제도 당내 통합파의 세가 완전몰락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당내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9일의 의총에서는 평민당의 발전적 해체와 김총재의 파격적 결단을 통한 야권통합을 주장했던 통합파의원들의 목소리는 완전 실종되고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단결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만이 나올 정도가 됐다. 그리고 지난 4일 최대 취약지구인 경남 마산과 창원에서 3당합당이후 처음으로 가졌던 김총재의 대중연설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자체평가도 평민당의 자세정립에 톡톡히 일조를 하고 있다.

김총재와 평민당은 이같은 바탕위에서 2월 임시국회를 우선적인 주전장으로 삼아 3당통합의 부당성과 비도덕성을 공격한 다음 이를 국민여론에 연결시켜 상반기중 실시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한판승부를 겨룬다는 다단계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김총재는 1단계 대국민홍보,2단계 2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저지결의안 제출등의 원내투쟁,3단계 1천만 서명운동의 전개와 대중연설등을 통한 국민 직접접촉,4단계 지방자치제선거에서 3당합당의 선거쟁점화등을 골간으로 한 단계적 대응전략을 밝히고 있다.

김총재가 노골적인 표현을 통해 3당합당의 부당성을 적극 부각시키는 데서 한걸음 더나아가 장기구도 아래서의 다단계 대응전략을 밝히고 있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김총재는 3당합당이 지니고 있는 엄청난 정치적 의미를 감안할 때 조급한 단기승부를 걸었다가는 역효과를 낼 뿐 아니라 오히려 여권이 노리고 있는 정국구도에 말려들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김총재가 학생ㆍ노동권 등 평민당 지지세력에 대해 비폭력투쟁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평민당이 영입과정에서 소위 혁신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점등이 이러한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들이다.

이와함께 김총재는 민자당이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부갈등요인으로 미뤄볼때 가까운 시일내에 무리수와 자충수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때 가서 철저한 반격과 역습을 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평민당은 또 민자당이 출범의 기치로 내걸었던 상징중 하나인 개혁정책이 초반부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성장 위주의 시책을 주장하는등 오히려 「퇴행」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대한 공세도 가속화시키고 있다.<이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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