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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최고 사립명문「이튼고」 한국학생이 “수석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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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최고 사립명문「이튼고」 한국학생이 “수석 졸업”

입력
199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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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군… 동양인으론 첫 영예【파리=김영환특파원】 한국인 학생 박준호군(18)이 영국 최고 사립명문고교인 이튼칼리지의 수석졸업생으로 결정돼 지난9일 글래드스턴기념상을 수상했다. 이튼칼리지 5백50년 역사상 동양인이 수석졸업한 것은 박군이 처음이다.

81년 부모를 따라 영국에 온 박군은 수석입학생이었던 마크ㆍ라켄비군(18)과 과목별 수석동률로 경합을 벌였으나 종합점수에서 앞서 수석졸업생에게 수여하는 글랜드스턴기념상을 차지했다.

이상은 이 학교출신으로 19세중반 4차례 총리를 역임한 윌리엄ㆍ글래드스턴경을 기념하기위해 제정된 것이다.

케임브리지대의 자연과학계 명문인 트리니티칼리지로부터 우수학생 초청입학제의를 받아 올 9월 진학할 예정인 박군은 물리학자가 될 꿈을 키우고 있다.

박군은 85년 헬리버리중학을 수석졸업한뒤 고교과정인 이튼칼리지에 왕실장학생으로 입학,지난 5년간(이튼학교는 5년제) 줄곧 왕실장학금을 받아왔다.

또 스포츠와 예능에도 뛰어나 학교대표 럭비ㆍ수영선수로 활약했고 크리킷팀 주장을 맡기도 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튼칼리지주최 전국중고교음악경연대회에서 피아노부문 1등상(드루먼드 코리상)을 받았다.

동생 준혁군(15)도 지난87년 이튼칼리지의 전국장학생선발시험에서 외국인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최연소 수석합격,왕실장학금을 받아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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