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ㆍ두 김씨 최고위원 선출/15일 등록… 당3역 주초 임명/노ㆍ두 김씨 어제밤 청와대 회동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9일 상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을 공식 결의,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켰다.
민자당은 민정 1백27 민주 54 공화 35석 등 모두 2백16석을 확보,정당사상 처음으로 여야정당통합을 통해 개헌선인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보유하는 거대여당이 됐다.
이로써 88년 4ㆍ26총선 후의 4당구조 체제는 민자당과 평민당의 양당구조로 바뀌게 됐다.<관련기사3ㆍ4면>관련기사3ㆍ4면>
이날 회의는 3인 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를 규정한 당헌과 정강정책을 채택한 뒤 3당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를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사실상 민자당 창당대회인 이날 회의는 창당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민족사를 위한 중추적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며 민족 민주세력을 총결집해 민주자유의 깃발을 올린다』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박태준민정대표대행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새로 창당하는 민주자유당은 광범한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확고한 안정 위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밝은 앞날을 힘차게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정당은 국민 각자와 사회 각계의 자유와 자율,권리와 참여를 보장하고 창의와 균등한 기회를 창달하여 민주주의를 꽃피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민의 창조적 의지에 불을 지펴 경제의 성장활력을 조속히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취임사에서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이룩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하고 민족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개혁의지를 불태워 신정치시대를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국익증대와 국가발전ㆍ국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권리라기보다는 무거운 의무와 책임을 지는 것이 집권당의 도리』라며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사 발전을 위한 무한봉사라는 기본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오는 15일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한 뒤 16일께 국회에 단일교섭단체등록을 마치며 곧 6∼9인의 조직강화 특위를 구성,전국 2백24개 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에 착수,개편대회를 거쳐 4월초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민자당의 3인최고위원은 이에 따라 내주초 사무총장에 박준병(민정),원내총무에 김동영(민주),정책위의장에 김용환의원(공화) 등 당3역을 임명하고 대변인 등 주요당직도 임명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관에서 3인 최고위원,소속의원,3부요인 등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출범 자축연을 가졌다.
한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주자유당의 3인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9일 밤 청와대에서 당 출범 후 첫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의 향후 정국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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