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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강도 3곳 더 털었다/종로 범행전에 룸살롱살인범이 확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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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강도 3곳 더 털었다/종로 범행전에 룸살롱살인범이 확실한듯

입력
1990.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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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붉은 장미”… 범인 장미문신과 일치지난6일 서울 종로2가 서울미용실이 털리기 2시간전과 지난달 7ㆍ24일에도 명동ㆍ충무로의 미용실 3곳에 20대 2인조 강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으며 범인들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구로동룸살롱살인사건으로 수배중인 조경수(24)ㆍ김태화씨(22) 등 2명으로 구로동사건전후에 유흥비ㆍ도피자금을 마련하기위해 4개 미용실을 턴것으로보고 경찰은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이 미용실 2인조강도와 구로동사건을 동일범으로 보는 이유는 탐문수사결과 살인범중 조경수씨의 오른쪽허벅지에 지름 10㎝크기의 장미꽃문신이 있는점과 미용실을 털면서 「우리는 붉은 장미다」라고 말한 부분이 일치할뿐만 아니라 인상착의 말씨 등이 같기 때문이다.

경찰은 특히 2인조 미장원강도들이 『태화야』 『×수』라고 서로 이름을 불렀으며 구로동사건전 명동을 다녀왔다는 말을 자주하며 술을 마시면서 『돈은 두둑히 있다』며 현금이 가득든 지갑을 보여줬다는 술집종업원들의 진술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6일 하오5시45분께 엘랭미용실(주인 유춘이ㆍ38ㆍ여)에 가스총과 생선회칼 등을 20대 2명이 수금사원을 가장해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 9명으로부터 4백95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주인 유씨에 의하면 흰색마스크를쓴 신장 1백75㎝의 범인들은 감색신사복과 붉은 넥타이차림에 흰색 면장갑을 끼고있었으며 전라도말씨로 『우리는 갈데까지 간 놈들이다』 『한×을 죽이나 세×을 죽이나 마찬가지다. 소리치면 모두 죽인다』며 위협,3평넓이의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엎드리게 했다.

종업원들에 의하면 이들은 서로 『태화야』 『×수』라고 불렀으며 20여분만에 주인 유씨의 1백50만원짜리 다이아반지와 손님 김모씨(37)의 사파이어목걸이 등 금품을 가죽가방에 챙겨넣고 『우리는 붉은장미다. 떠난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뒤 유유히 달아났다.

지난달 24일 하오6시20분께 이곳에서 2백∼3백m떨어진 명동2가 54의22 라경자미용실에 흰색마스크의 2인조강도가 침입,가스총과 등산용칼로 종업원ㆍ손님 등 11명의 웃옷을 벗기고 남자 3명을 구타한뒤 가스총 2발을 발사하고 현금 17만원 등 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해 도주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7일 하오4시55분께 중구 충무로1가 23의15 송영숙미용실에도 마스크로 복면을한 20대 2인조가 등산용칼과 생선회칼로 손님 등 6명을 위협,마사지실에 몰아넣고 상의를 발가벗긴뒤 7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한편 관할 중부경찰서는 미용실강도사건을 보안해왔으며 서울미용실 사건뒤에도 공조수사체제를 갖추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부터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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