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야당 추진모임 결의대회 안팎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야당 추진모임 결의대회 안팎

입력
1990.02.08 00:00
0 0

◎잔류파등 1천여명/전통야당 복원 다짐/“민주 세력통합 중개역” 목표밝혀 주목/김대중 총재 2선후퇴 용단 다시 제기/신당 성토… 즉석서 「신야당 신청서」 받기도「신야당추진모임」은 7일 하오 서울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민주세력 통합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3당통합을 성토하는 한편 「범민주세력집결」을 결의해 신야당창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잔류파를 중심으로 한 「추진모임」이 신야당붐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중의 하나로 준비한 것인데,이기택 민주당부총재등이 연설을 통해 야권신당의 진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통야당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계승할 신야당창당을 강력히 추진하고 야권의 통합을 달성하여 보수대야합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한다』고 밝혀 신여권의 「장기집권구도」에 반대하고 궁극적으로 야권통합을 추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하오 여성백인회관 6층 강당에서 열린 결의대회는 민주당의 이기택ㆍ김현규ㆍ김상현부총재,김정길ㆍ김광일ㆍ노무현ㆍ장석화의원및 무소속의 박찬종ㆍ이철의원,조순형ㆍ홍사덕ㆍ장기욱 전의원 등과 신야당참가를 선언한 20여명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등 1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3당통합의 반역사성ㆍ반민주성을 집중 성토하는 한편 거대여당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야당 복원에의 지지를 호소.

이날 첫연사로 나선 이부총재는 『이번 3당통합은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3인이 국가권력을 3분해 영원히 집권하려는 1당독재 음모』라고 3당합당을 비난한 뒤 『이제 김 민주총재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민족분열의 강을 건너버렸다』고 아쉬움을 표시.

이부총재는 『이제 이땅에는 민주 대 반민주,독재 대 반독재의 투쟁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나는 군사문화가 종식되고 민주화가 될때까지 숙명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

이부총재는 이어 『신야당추진모임의 최고 목표는 민주세력의 통합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있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민주세력이 집결하는 곳이면 앞장서기보다 중간이나 뒤에서 따라가고 밀어줄 각오』라고 다짐.

이어 김정길의원은 『30년 정통야당의 종이 한장까지 다 가져가도 민주투사들의 위패는 못가져간다』고 공격한 뒤 『국민은 1당 장기집권을 음모하는 정계개편을 바라지 않는 만큼 거대여당을 견제할 거대야당을 반드시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망.

김의원은 또 『평민당은 지역성이 너무 강해 거대여당을 견제할 국민정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김대중 평민총재는 민주세력의 결집과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정계은퇴의 용단을 내리면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

미국방문중 지난 6일 귀국한 박찬종의원은 『미국교포들은 한국의 정치가 권위주의적 복고경향을 보이는 데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분위기를 전한 뒤 『그러나 정통야당의 복구를 위한 신야당추진모임의 활동에는 과분할 정도의 격려와 기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

박의원은 『이제 신야당은 소모적 당권경쟁등 청산해야 할 나쁜 유산은 과감히 개혁,모든 민주세력결집을 위한 거대한 용광로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역설.

○…이날 대회가 열린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는 「부수자 독재세력 뭉치자 민주세력」 「분쇄하자 야합민자 건설하자 민주새당」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민주세력결집을 위한 신야당추진모임에의 참가신청서를 현장에서 배포했다.〈장현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