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하종오기자】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9차 본회담을 마지막으로 11개월만에 결렬됐다.7일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본회담에서 북측 김형진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남한측은 처음부터 단일팀 구성의지가 없었고 개별팀으로 나가려는 의도였다』고 비난하면서 소위 「3개 원칙적 문제」라는 것을 제기하고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담을 더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결렬을 선언했다.〈관련기사11면〉
북측은 이날 ▲북경대회에 별개의 팀으로는 절대 참가하지 않는다고 합의하고 이를 내외에 선포 ▲우리측이 부칙 조항으로 회담을 지연시킨 사실을 시인하고 이를 철회 ▲북경대회에 개별팀으로 가겠다는 우리측 체육관계자의 발언취소 등의 3개항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는 『체육회담이 상대방의 국제대회 참가를 방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말한 뒤 우리측이 이미 합의사항이행 보장장치로 제시한 ▲합의서안의 용어해석 ▲단일팀이 안될 경우 북경대회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 평의회에 개별팀으로 참가한다는 내용의 서한 발송 ▲단일팀 추진일정 준수 등을 토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양측은 이날 서로의 주장을 팽팽히 펼쳐 실제협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회담시작 2시간15분만인 12시15분 회담을 끝냈다.
북측은 이날 회담결렬을 선언하면서 우리측이 북측이 제시한 3개항을 받아들일 것을 통보해오면 다시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양측이 현재 제시한 내용은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선이어서 더이상의 진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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