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과 마약의 어지러운 실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타락의 향연이 갈데까지 갔다는 말인가. 해도 너무 한다. 도덕성의 상실과 사회기강의 해이에 암담한 생각마저 든다.무슨 까닭인가,추문이 있다하면 재벌급과 연예인이 끼어드는 경우가 흔하다. 환락의 향연에선 으레 돈이 유혹의 마수노릇을 하고 연예인이 표적이 되어 불륜의 난무를 벌이기 일쑤다. 재벌2세가 마담 뚜와 손을 잡고 여배우나 탤런트를 거액을 뿌리고 노리개로 삼았다. 정상적 수입으로 「스타 관리」가 어렵다는 핑계로 여자 연예인들은 허망하게 유혹에 넘어 가고 또 넘어 갔다. 게다가 마약의 환락까지 즐기며 수치의 본능마저 망각할만큼 환각의 종말을 자초한 것이다.
어느 탓이라고 앞뒤를 가릴 일이 아니다. 똑같이 미쳐 놀아난 것 뿐이다. 졸부의 맹목적 호기는 쾌락만 추구했다. 황금만능의 골병은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중독에 빠져 자극적 환락에 빠진 것이다. 돈이면 하늘의 별도 따낼 수 있다는 망상이 인기 스타를 겨냥하는 마탄의 사수가 되었다. 매춘의 대가로 1천만원의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실로 가증스럽기까지하다.
또 한편 연예가 풍토가 한심스럽다. 인기인의 세계엔 치열한 경쟁의식이 내재하고 유혹의 덫이 깔려 있는 줄은 익히 아는 바대로다. 타인과 상대를 누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선택할 여유가 없음직 하다. 그래서 더 돋보이게,더 화려하고 사치하게 자기과시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방법과 대응이 투신자살과 다름없는 매춘으로 내달을 수는 없는 일임은 너무도 자명하기만 하다. 몸을 던져 지킬 것은 무엇보다 자기자신이며 연예인의 명예가 아닌가. 그래야만 인기와 호사가 뒤따르는 법이다.
이번의 충격적인 「마약환락」은 있을 수 있는 사회악의 결집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예사롭지 않은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비슷한 일은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다. 그런데 그 뿌리가 잘리기는 커녕 규모와 범죄성이 한층 확대되고 있음이 크게 우려되는 바다.
그렇지 않아도 마약화가 자꾸 확산되어 그 불길을 잡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백색의 공포가 우리 주위를 죌듯한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비생산적인 떼돈이 백색의 유혹에 말려든다는 징조가 보인다면 사회의 앞날은 어둡기 짝이 없다.
이제 우리는 그늘진 습지에 대해 단호한 대결을 선포해야 할 것이다. 매춘과 마약의 독기는 범죄적 차원서만 다루면 그 근절은 바라기 힘들다. 도덕성의 강화가 절실하다. 돈과 인기와 명예와 호강보다 사람됨이 먼저임을 크게 깨우쳐 가야 할 줄 안다. 돈관리 인기관리에 앞서 인간관리 자기관리가 선행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것이 실패하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불안이 가중되리라는 걱정도 털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탐욕과 환락은 타락과 몰락의 징벌을 받게 마련이다. 개인의 일로만 떠넘기지말고 사회적 차원에서 심각하게 도덕과 질서의 확립을 생각할 때이다. 밝음이 강하면 어둠은 반드시 사라지고 만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각성이 있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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