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총리의 「미스터p」 운운” 와전보도후 박민정대표와 통화신청 연거푸 퇴짜 맞아신여권의 경제정책기조가 안정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가칭) 고위 당직자와 조순부총리사이에 어이없는 오해로 대화단절을 빚는등 신경전 양상이 완연.
경제정책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은 이미 지난달 중순 박태준민정대표나 이승윤정책의장등이 잇달아 공개념ㆍ실명제등 개혁조치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시사한데서부터 시발.
여기에다 민자당일각에서 안정위주의 현행 경제정책기조를 성장우선으로 바꿀 필요성까지 들먹이자 조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기획원의 입장은 나무가지위에 얹혀 마구 흔들리는 격이 됐던 것.
지난4일 신여권의 모인사가 조부총리승용차에 카폰으로 연락,이번주안으로 당정협의를 갖자고 제안했을때 조부총리는 『아직 창구가 확실히 정해진 상태가 아니니 당정협의보다는 간담회가 낫지않겠느냐』고 점잖게 거절한 것도 저간의 사정과 무관하지는 않은 듯.
조부총리는 6일 그간의 여러가지사정을 감안,어떤 형태로든 당정간담회를 가져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자는 뜻에서 박민정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조정을 시도했는데 엉뚱하게도 『회의중이어서 통화가 안된다』며 연거푸 퇴짜를 맞았다는것.
이에 대해 부총리측근의 한 관계자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박대표가 혹시 「미스터 p」운운보도로 오해를 하고있는게 아니냐』며 걱정스런 표정.
「미스터 p」란 최근 모신문이 지난달 30일 조부총리가 정례기자간담회때 박민정대표의 실명제연기 시사와 관련,『미스터P가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할수있나』고 탄식한것으로 와전한 내용을 지칭.
어쨌든 경제난국 상황에서 당정간에 이같이 비생산적인 오해가 쌓이는것은 사태해결은 물론 관계당사자 누구에게도 이롭지못한 결과를 빚을게뻔해 신여권과 경제팀이 하루빨리 흉금을 튼 대화를 통해 보다 조율된 경제위기처방책을 내놓아야할듯.<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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