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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 등록금인상 싸고 또“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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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 등록금인상 싸고 또“시끌”

입력
1990.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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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5%”­학생회 “한자리”맞서/일부대선 납부거부 움직임/학생들 자체고지서 발부도/학생회비「분리」도 진통… 호서대 1원으로「통합」사립대의 등록금 인상률을 놓고 학교측과 총학생회가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어 등록금파동이 지난해에 이어 오는3월 신학기에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84개사립대는 금주말을 전후해 신학기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15%선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각 대학 총학생회는 한자리수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등록금인상률 조정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일부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체고지서를 발부하는가 하면 납부거부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은 문교부의 총학생회비 분리고지지시에 크게 반발,호서대의 경우 통합고지 하는대신 총학생회비를 1원으로 책정하기까지 했다.

연세대의 경우 11%인상안을 놓고 지금까지 총학생회측과 10여차례 협상을 해왔으나 학생들은 예산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어 학교측이 7일께 고지서를 발부할 경우 환불사태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의 14%인상 방침이 무리라며 학교당국이 예ㆍ결산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는한 10%이상 인상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해 12월26일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재정적자누적 등을 들어 14%인상을 통보했으나 총학생회측은 주말께 등록금인상의 부당성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16일부터 시작되는 등록금납부를 3월초로 연기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외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16%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교직원 인건비상승,교수신규임용,연구비증액 등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학교측이 고지서발송을 강행할 경우 등록금납부 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금이 동결됐던 이화여대는 학교측의 12%인상안과 학생들의 7%인상안을 놓고 오는 13일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지난3일 학교측의 17.8%인상안에 반발,경리과 서류함을 뒤져 등록금고지서와 신입생합격통지서 1천5백70장을 탈취한뒤 6%인상폭을 알리는 자체고지서를 학생들에게 직접 배부하기도 했다.

천안의 호서대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협상결렬후 9.9%인상된 고지서를 발부하자 『정부가 사학지원규모를 축소,등록금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5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이에대한 항의표시로 학생회비를 1원으로 책정,학교측의 등록금고지서와 함께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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