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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결성 참여 시사/풀려난 전민련 공동의장 이부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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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결성 참여 시사/풀려난 전민련 공동의장 이부영씨

입력
1990.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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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여당 탄생 민주화 흐름 역행/보수 비대화로 한반도 긴장 고조”5일하오 구속 10개월만에 영등포교도소에서 석방된 전민련상임공동의장 이부영씨(48)는 출소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보정당결성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쥐색점퍼차림에 건강한 모습인 이씨는 여익구 전민련민주쟁취위원장,박계동 진보적대중정당결성을 위한 준비모임대변인,부인 손수향씨(43) 등 가족ㆍ재야인사 1백여명의 환영을 받고 교도소앞 음식점에서 환영대회겸 기자회견을 가졌다.

­풀려난 소감은.

▲구속자체가 불법부당했으므로 석방은 당연하다. 보수대연합에 국민들의 거부감이 크자 이를 누그려 뜨리려고 풀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병중인 문익환목사가 그대로 갇혀있고 출옥당일 임수경양과 문규현신부에게 중형이 선고돼 착잡하다.

­거대 집권신당의 출현을 어떻게 보나.

▲옥중에서 구독한 신문을 통해 소식을 알고 너무 놀랐다. 기만적인 5공청산으로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국민들이 정해준 정치질서를 몇몇 정치인들이 뒤바꿀 수 있는가.

­화해분위기가 고조되지 않겠는가.

▲정치적 화해는 어렵게 됐다. 여소야대 구조속에서 진전을 보이던 경제정의,악법개폐 등 민주화 흐름이 뒷걸음질칠 것이다.

­남북간의 획기적 관계개선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보수세력의 비대화ㆍ합법적 독재정치구조 출현은 세계적 데탕트분위기와 달리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킬 것같다.

­진보정당에 참여할 계획인가.

▲수감생활로 정확한 정세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가입문제를 포함한 앞으로의 활동은 동지들과 상의,결정하겠지만 민중세력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더 이상 유예할수 없다고 본다. 또 진보정당도 전민련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야권통합도 진행중인데.

▲뭉치자고해서 뭉치겠는가. 성장한 각 부문의 역량을 모아 보수대연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최대관심사다.

­수감생활은 어땠나.

▲이중담으로된 여사에 갇혀있어 다른수감자들과 완전히 단절돼 있었다. 특히 하루 30분의 운동시간에도 교도관보호하에 혼자 운동해야 했고,아침부터 저녁까지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 조성래의 「태백산맥」 등 문학서적을 탐독했다.

­건강은.

▲문목사님 계시는데 이런말 하기는 건방지지만 불과 2년뒤면 50이다. 좌골신경통 등 몇가지 병증세가 있어 몸조리가 필요할 것같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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