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76% “경찰 불신”도/동국대 박사논문경비용역 신변경호 등 사설경비업체가 지난 10년간 13.8배 늘어 89년10월 현재 2백7개 업체나돼 민생치안부재를 반영하고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강사 이윤근씨(36)의 동국대대학원 박사학위논문 「한국사경비 발전방향에 관한 조사연구」에 의하면 청원경찰을 제외한 전국 사경비업체 및 소속 경비원수는 79년 15개업체,5천12명에서 89년10월 2백7개업체로 늘어났으며 경비원수도 2만3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업체중 지난해 월별 도급액수를 신고한 1백24개 업체의 연간총매출액만도 1천7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80년 일본 세컴(SECOM)이 삼성계열인 한국안전시스템과 합작한 것을 비롯,한국보안공사가 미국 아담스사와 제휴하는 등 외국사경비업체의 한국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신고된 업체의 78%인 98개업체는 월매출액 5천만원이하의 영세업체이며 경비원의 70%이상이 부업 등으로 일하고 있어 경비원의 자질향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역경비업법 시행규칙 10조는 경비용역원들은 임용전 76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전체업체의 77%가 규정시간의 7분의1도 안되는 10시간미만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1시간도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곳도 39%로 밝혀졌다.
이씨가 서울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76%는 경찰의 방범능력을 불신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경찰관도 25.4%가 시설물경비를 사경비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씨는 『한국도 2천년대에는 14만명가량의 사경비원이 고용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처럼 국가차원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