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밀반출이 급증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속에 토지공개념 도입ㆍ금융실명제 실시가 가시화되고 국내증시와 부동산투기붐이 냉각되면서 부동자금이 급속히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공항경찰 등 관계기관이 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29일 김포세관은 부동산을 처분한 미화 23만여달러를 미LA로 밀반출하려던 허정호군(23ㆍK의대4년)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
허군은 이날 하오3시 대한항공012편기로 할머니 김모씨(78)와 함께 출국하면서 여행자수표 1천달러권 2백35장을 타자기용 카본지로포장,짐속에 숨겨 나가려다 세관X레이투시기에 적발됐다.
다음날도 민흥식씨(70ㆍ재일동포)가 대한항공002편기로 동경으로 출국하면서 일화 1천1백만엔을 수하물로 부쳤다가 X레이투시기에 적발됐다.
지난해부터 1월말까지 김포세관과 공항경찰대에 적발된 원화 및 외화밀반출은 80여건에 23억여원이 었다.
그러나 공항관계자들은 적발된 외화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실제밀반출액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LA뉴욕 등 미국공항은 최근 한국인 외화소지검색을 강화하고 있는데 통관신고를 정확하게 하지않아 망신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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