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마다 짭짤… 전세기 운항도/서울ㆍ설악산ㆍ용평등엔 3∼6일 스키여행/이달 중순까지 예약 5천명 예상한국에서 설경과 스키를 즐기려는 일본 홍콩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관광객이 이번 폭설후 부쩍 늘고있어 항공사와 일부 여행사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단체관광객이 급증하자 대한항공은 정기노선으로 모두 수용하지 못해 전세기를 운항할 정도이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대북관광단 1백50명이 대한항공편으로 한국을 찾은것을 비롯,홍콩 등지에서 매일 1편씩의 전세기로 1백여명이 한국의 겨울정취를 즐기러 내한하고 있다.
JAL,타이항공,싱가포르에어라인 등 서울취항 동남아항공편에도 매일 20∼30명의 가족단위 스키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서울주변의 설경을 즐기고 설악산 용평 등지를 찾아 3∼6일 예정으로 관광과 스키여행을 하고있다.
5년전부터 동남아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설경투어코스」를 운영해온 계명여행사 손승촌부장(38)은 『눈을 보지못하는 동남아 일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폭설뒤 부쩍 늘고있다』며 『2월중순께까지는 하루 10팀꼴로 예약이 돼있는데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소통이 원활해지면 올겨울에 5천명돌파는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씨는 특히 『서울설악산간 3박4일코스가 인기가 높으며 서울경주제주설악산의 6박7일코스 관광객들도 폭설뒤 설악산일정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관광 외국인여행부도 지난달 31일 입국한 40여명의 대만인을 설악산으로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교통두절로 용평으로 코스를 변경했는데도 매우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남관광 외국인여행부 박모양(27)은 『설날뒤 동남아관광객들의 예약상황이 평소보다 3∼4배나 늘었다』며 『1일 입국한 대만관광단의 설악산행이 취소됐으나 비원 경복궁의 설경을 본 것만으로도 흡족해했다』고 말했다.
K여행사 추덕희씨(36ㆍ수매과)는 『3일에도 대만에서 20여명단위로 4개팀이 내한했는데 여행경비가 물가가 비싼 일본에 비해 3분의1 정도밖에 들지않아 설경ㆍ스키관광에 몰리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송대수기자>송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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