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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생 백11명 답안지 특이 표시/한의사 시험 부정행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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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생 백11명 답안지 특이 표시/한의사 시험 부정행위 수사

입력
199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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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원 고발… 채점교수 6명 소환­학생 둘 구속【전주=이금택기자】 전주지검 채수철부장검사는 31일 제43회 한의사자격 국가시험에 응시한 원광대 한의대졸업 예정자 등 1백12명이 주관식답안지에 특이표시를 하는 등 시험부정을 저질렀다는 국립보건원의 고발에 따라 이 대학 한의대학장 박병렬교수(48) 등 채점교수 6명과 황모군(25) 등 학생 10여명은 수사,이중 황모군(23)과 조모군(23)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지난12일 국립보건원 주관으로 실시한 한의사자격시험에 응시한 원광대 졸업예정자 1백26명중 1백11명과 대구대 한의대졸업자 1명 등 1백12명이 모두 주관식답안지에 괄호,쌍괄호 기호 등으로 특이표시를 하는가 하면 다른 응시생들이 검은색 볼펜을 주로 사용한데 반해 이들은 청색볼펜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채점과정에서 이를 수상히 여긴 채점위원들의 지적으로 드러났는데 원광대교수들이 채점한 것을 분석한 결과 타대학 응시생에 비해 원광대 응시생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한편 국립보건원은 이같은 시험부정혐의에 따라 한의사자격국가고시 합격예정자 5백27명(합격률 99%) 가운데 원광대 졸업예정자 1백11명을 제외한 4백16명만 합격자로 발표하고 이들 시험부정혐의자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끝날때까지 합격결정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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