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백20개 마을 “고립무원”/양계장 4백여마리 닭 압사도/항공기ㆍ고속도 불통에 열차 크게 붐벼▷강원◁
강원지방은 연 4일째 계속 눈이 내려 곳곳의 도로가 막히고 31일현재 명주군 80개마을을 비롯,1백20여개 마을이 고립상태에 있다.
전국도시중 최대의 폭설을 기록한 강릉지방에서는 주택 3채와 강릉공설운동장 본부석 슬레이트지붕 99㎡ 등 공공시설 5개소가 내려앉거나 파괴됐고 신호등 등 각종 가로시설이 넘어지는 등 많은 피해를 냈다.
한편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이재향씨(60ㆍ여)가 지난30일 집에서 4㎞떨어진 사위집으로 간다고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경찰은 이씨가 눈속에 갇혀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각종건물 피해를 비롯,농작물시설,축양시설,축사 등 각종재산피해가 5억원을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속초 강릉 등 영동지방은 고속버스운행을 제외하고는 전노선버스운행이 중단돼 반고립상태에 있다.
폭설로,영동영서를 잇는 고속버스운행시간이 평소보다 3∼4시간 더 걸리는데다 항공편마저 연이틀째 결항되자 철도이용객이 부쩍 늘어나 강릉역에는 지난달 30일 하오부터 평소 1천7백여명의 2배 가까운 3천여명이 몰렸다.<춘천=박주환기자>춘천=박주환기자>
▷충청◁
20㎝내외의 적설량을 기록한 대전ㆍ충청지역은 인삼밭과 딸기재배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못이겨 무너져 내리는 등 농업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20.6㎝의 눈이 내린 금산군 금성면에서는 인삼밭 30㏊에 시설된 인삼밭이 무너져 내리는 등 3개면에서 모두 5천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또 논산군 은진면 시모리 10여가구의 딸기재배비닐하우스 10㏊가 무너져 1억여원의 피해를 냈다.<대전=손우영기자>대전=손우영기자>
▷경기ㆍ인천◁
평균 20㎝가량의 눈이 내린 경기도는 용미리고개 보광사고개,광주군 퇴촌남종간 도로 등 3곳의 교통이 통제됐고 양평군 용문면ㆍ광탄면 경기도내 수면시험장 비닐하우스 1동이 완전히 부서지는 등 곳곳에서 농작물시설의 피해가 많았다.
31일 하오3시께 용인군 포곡면 둔전리 동전합섬㈜ 공장슬레이트지붕 58평가량이 파손되고 모현면 일산리 화훼용 비닐하우스단지 6백평과 비닐하우스 인삼밭 등이 파손돼 1억5천여만원대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가평군 설악면과 하면일대에는 30∼40㎝의 눈이 쌓여 정기노선버스가 운행을 중단,31일 하오5시 현재 설악면 흑안리 등 5개 벽지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수원=윤정상기자>수원=윤정상기자>
▷호남◁
평균 15㎝안팎의 눈이 온 전북도에서는 가옥 4채가 전파 및 반파돼 이재민 16명을 냈으며 7개시군에서 원예작물시설 5백여채가 파괴되는 등 재산피해가 5억7천만원대로 집계됐다. 정주시 농소동 참외단지의 경우 48개농가의 비닐하우스 1백40채가 한꺼번에 붕괴돼 6천3백만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서해 남부해상과 남해 서부해상에는 31일상오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목포ㆍ여수항을 출항하는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이리시 월성동 536 이욱천씨(38)의 양계장이 눈속에 묻혀 닭 4백마리가 압사했다.<광주ㆍ전주=김수영ㆍ이금택기자>광주ㆍ전주=김수영ㆍ이금택기자>
▷영남◁
31일 국ㆍ지방도 22개소의 교통이 두절되고 또 일부 산간벽지마을이 고립됐으며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하오4시현재 울진군 서면에는 35㎝의 폭설이 쏟아진 것을 비롯 경북 동해안에는 평균 15㎝의 눈이 내렸다.
이때문에 울진봉화간 36번 국도 등 국ㆍ지방도 16개 노선의 교통이 30일밤부터 끊겼으며 특히 울진 영덕 청송 문경 상주 등의 산간오지의 상당수 마을이 고립됐다.
31일 새벽5시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김성원씨(58ㆍ축산업)의 3백30㎡규모 축사 2채의 지붕이 무너져 건물이 전파됐고 새벽4시께는 상주군 공성면 금계리 427 김만철씨(40ㆍ농업)의 축사지붕이 무너지면서 전기선이 떨어지는 바람에 축사에 있던 송아지 1년생 13마리중 5마리가 전기에 감전돼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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