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무게에 고압선 끊겨 정전소동/대청봉 백20㎝… 등산객 긴급대피▷강원◁
28일 밤11시께부터 영동산간과 해안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30일 하오부터 폭설로 변해 하오9시 현재 대청봉 1백15㎝,설악동 80㎝,진부령 59㎝,대관령 58㎝,강릉 56.9㎝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눈으로 미시령 도로의 차량진입이 전면금지되고 대관령강릉구간의 영동고속도로는 8톤이상 화물차의 통행이 하오5시부터 금지됐으며 강릉성산,양양현남면 상월천리 등 산간도로 곳곳에서 버스통행이 중지됐다.
또 속초시 노학동설악동을 연결하는 노루목고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대청봉 등 산에 나섰던 등반객 15명이 30일 하오4시 대청봉을 하산하다 2㎞ 떨어진 회운각대피소에 긴급대피했다.
한편 30일 상오8시40분께 화천군 하남면 원천1리 2반 국도에서 춘천을 떠나 화천으로가던 상용운수소속 경기5 차1042호 시외버스(운전사 강순용ㆍ53)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차선의 가로수를 들이받아 승객 오창근씨(33ㆍ춘천시 약사동)가 사망하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는 폭설에 대비,관계공무원을 비상근무토록하는 한편 불도저 등 제설장비 60대와 3백30명의 직원을 동원,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뿌리며 밤새 제설작업을 계속했다.
30일 하오10시10분께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연결되는 고압선이 눈무게를 이기지 못해 명주군 사천면연곡면 사이에서 끊어지는 바람에 연곡과 주문진읍 일대에 40분간 정전소동이 벌어졌다.
또 하오6시께는 강릉시 성내동 디스코테크 한국관(대표 양정철ㆍ31) 조립식 철근건물(50평)의 지붕이 무너져내려 조명과 전기시설이 모두 파괴돼 1억6천만원의 피해가 났다.<춘천=박주환기자>춘천=박주환기자>
▷경기ㆍ인천◁
인천지방 15㎝를 비롯 10㎝내외의 폭설이 내린 인천,경기지역에는 밤새 눈이 얼어붙어 31일아침 출근길에 큰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밤부터 경주산업도로가 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도내 3개 간선도로의 차량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경기도는 이날밤 36개 시ㆍ군 재해관련 공무원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제설장비를 주요지점에 배치토록 지시했다.
경기도경은 산하 교통경찰 전원에게 대기지시를 내리고 견인차량도 비상대기토록 지시했다.
이날밤 교통이 통제된 지점은 고양군 벽제읍 벽제리파주군 광탄면간 헤음령,안양시성남시간 청계고개 등 3곳이다.
한편 9.7㎝의 눈이 쌓인 양주군지역은 군인ㆍ공무원 등 4백여명이 긴급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내 도로 곳곳에서는 눈길에서 전복,충돌,접촉 등 사고가 잇달았는데 하오6시25분께는 파주군 천현면 법원리 354 고갯길에서 박사산업주식회사 소속 45인승버스(운전사 노경한ㆍ63)가 눈길에 미끄러져 차를 밀던 이 회사 신병욱씨(24ㆍ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120)가 뒷범퍼에 받혀 숨졌다.<수원=윤정상기자>수원=윤정상기자>
▷충청◁
충북지방에는 30일 하오8시30분께 연풍문경간 이화령,괴산군 청천면송면간도로,제원군 봉양면백운면간 박달재,속리산 말티고개,보은가덕간 피발령 등 7곳의 도로가 폭설로 차단됐다.
밤10시 현재 적설량 10㎝로 가장 많이 눈이내린 보은지방에서는 보은읍 길상리 25번 국도에서 충북교통소속 충북5 아1813호 시외버스(운전사 박찬식ㆍ41)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m아래 논바닥으로 굴러 운전사 박씨와 승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충남에서는 공주천안간 차령고개,공주예산간 차동고개 등 2곳에서 대형차량과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대전=손우영기자>대전=손우영기자>
▷경북◁
경북 동해안북부와 북부내륙지방에 각각 대설경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30일 하오9시 현재 울진에 11.6㎝의 눈이 쌓이는 등 폭설이 내리고 있다.
이날 상오5시께부터 내린 눈으로 울진이 11.6㎝의 적설량을 보인것을 비롯,점촌 7.3㎝,안동 3.8㎝,영주 3.4㎝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도내에는 이날 울진군 서면에 35㎝ 등 북부전역에 큰 눈이 내려 문경군 문경읍 각서리충북 중원면 이화령 4㎞구간 등 70여곳의 고갯길교통이 두절됐다.<대구=이동수기자>대구=이동수기자>
▷호남◁
광주와 전남북지방에도 30일 밤11시 현재 전북 장수의 10.7㎝를 최고로 전주 7.5㎝,광주 6.7㎝의 눈이 쌓였다.
광주지방 기상대는 이날 밤8시를 기해 전남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와 전남북지역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이날 밤11시를 기해 광주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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