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부,대손상각등 처리검토/국고부담만 늘어나는 셈수출입은행이 해외유전개발비 명목으로 코데코에너지사(대표 최규월)에 대출해준 7천2백만달러(약5백억원)의 원리금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돼 부실대출의 부담을 국민들이 다시 떠안게 될 전망이다.
29일 동자부와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81년 수출입은행이 코데코사에 인도네시아 마두라유전 개발참여비로 4천2백만달러를 대출해준 이후 밀린 이자 1천2백만달러를 다시 대출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원리금상환을 89년말까지로 유예해 주었으나 여전히 회수가능성이 없어 정부는 원리금 7천2백만달러를 석유사업기금 등으로 충당,대체상환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코데코사에 원리금상환을 1∼2년간 더 연장해주는 안,이자는 제외하고 원금만 석유사업기금으로 충당해주는 안 등을 검토,내주중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최종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코데코사는 현재 마두라유전에서 하루 1천3백배럴의 원유를 생산,조업비만을 가까스로 건지고 있는 실정이며 오는11월부터는 가스를 본격 생산하게 되지만 수출입은행의 부채외에도 석유사업기금 5천만달러,미 시티은행 1천2백만달러,파리바은행 2천만달러씩의 부채를 지고 있어 채무상환이 쉽지 않아 코데코사의 원리금상환 지연으로 인해 수출입은행은 정상적인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도 미 유ㆍ에스라인의 파산으로 대우조선이 떠안은 손실액 1천8백억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돼 결국 정부예산으로 분할해서 갚아야 할 처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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