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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기지 3곳 철수/대구ㆍ광주ㆍ수원 등… 오산ㆍ군산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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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기지 3곳 철수/대구ㆍ광주ㆍ수원 등… 오산ㆍ군산만 유지

입력
1990.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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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시발표 미RF4C 정찰기도 철수/1∼2년내… 2천명선 감축될 듯/시기등 내달 국방장관 회담 결정한미 양국 정부는 29일 향후 1∼2년내에 주한 미공군의 운영 체계를 오산과 군산기지로 통합하고 대구 광주 수원에 분산돼 있는 3개 공군기지는 폐쇄,유사시 미증원군의 전개를 위한 한미 공동작전 기지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주한미군의 감축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2ㆍ3면

국방부는 이날 주한 미7공군이 보유한 RF4C 전술 정찰기가 미국으로 철수하는 대신 정찰기능은 한국 공군이 담당할 것이며 최신형 RF4C 정찰기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주한 미공군은 야간전투 수행능력을 갖춘 F16기를 추가 운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오산과 군산을 모기지로 2개 전투비행단(전투기 1백20여대)에 1만2천여명의 병력을 갖고 있는 주한 미7공군의 기지가 통합되면 주한 미공군 요원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규모는 대략 2천여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 미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5개기지는 미7공군 산하 51전투비행단(오산 대구 수원)과 8전투비행단(군산) 소속으로 이중 수원기지는 오산기지에 통합되고 대구기지의 RF4C 정찰기 대대는 철수하며 전투병력이 없는 광주기지는 폐쇄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 미공군의 기능통합및 기지 재조정은 미국의 전반적인 해외기지 재조정 계획의 일환으로서 88년부터 양국 정부간에 긴밀히 협의해온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로서 감축규모나 시기 등이 양국간에 합의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2월 중순 체니 미국방장관이 방한,이상훈국방장관과 회의를 갖게 되면 구체적인 주한미군 지위 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점진적 철수는 불가피하나 일방적인 감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주한 미공군의 감축은 올해 10월말부터 92년 7월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감축대상은 우선 비전투요원인 행정ㆍ군수요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내용을 30일 상오 2시(미국시간 29일 정오)에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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