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홍콩 정기 전세기 운항 앞서/기업인ㆍ기자 102명 초청 관광 안내【홍콩=유주석특파원】 북한관리들은 최근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외부세계가 북한을 크게 오해하고 있다』면서 북한 바로보기선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의 현중국계신문 신만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홍콩여행사가 주선한 전세기편으로 북한을 단체방문하고 돌아온 자사기자의 평양방문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의 중외여행사는 오는 4월부터 홍콩평양간 정기 전세기 운항사업을 계획,이를 홍보하기 위해 홍콩및 동남아 지역 기업인과 언론인 1백2명을 초청,정기전세기 시험취항 명목으로 지난 13일부터 4박5일간 단체북한관광을 시킨 바 있다.
다음은 신만보에 심모기자가 쓴 북한방문기의 요약이다.
중외여행사가 주선한 홍콩평양간 전세기시험 취항을 계기로 홍콩ㆍ동남아지역의 기업인과 기자들은 지난 13일 외부세계와 접촉이 뜸한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5일간의 일정에다가 평양에는 3일밖에 묵지 못했으나 이번 여행은 북한의 대외경제및 관광ㆍ여행개방현황을 알아볼수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업활동의 가능성 또는 관광여행의 측면에서 북한은 하나의 신개발지역에 속하고 상당한 매력과 신선감을 갖고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모든것이 생소하고 개발은 아주 초보단계였다. 이번여행에 동행한 동료들은 처음부터 신중하게 가능한한 북한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고있었다.
방문단의 규모나 성격에 비추어 북한당국은 이번 방문단을 아주 중시했으며 모든 점에서 좋은인상을 주려고 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점은 남한측도 마찬가지였다.
홍콩주재 남한 총영사관은 이번 북한방문단에 많은 신경을 썼다. 남한의 TV방송팀은 이번 여행단의 홍콩출발과 도착때 모두 카이탁(계덕) 국제공항에 나와 실황을 취재했다.
현 한반도 정세로 미루어 남한의 민감한 반응은 이해할만 하다.
남한은 관광ㆍ여행을 대외개방한지 이미 오래이며 따라서 외국인 여행자들은 누구나 휴전선남쪽에서 북을 바라볼 기회가 있으나 북한쪽에서 남을 바라볼수 있는 외국인 여행자는 드물다.
처음 북한 당국은 우리일행중 몇명의 영자지기자만을 판문점에 가도록 일정을 잡았다.
우리들 중국어 신문기자들도 강력한 항의끝에 동행하게 됐다.
한반도 남북간의 분쟁은 「휴전구」의 설치에도 완전히 종식되지않았으며 한반도의 인민들은 물론 중국과 미국도 50년대초의 전쟁을 잊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한 장교는 우리들에게 남한이 2백40㎞의 휴전선상에 장벽을 세워 양쪽인민들의 왕래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선남쪽은 자본주의를,북쪽은 공산주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남한에서 소요가 있으면 그소식은 그대로 외부세계에 전해진다.
북한의 도처에서 김일성의 동상이나 사진을 볼수 있었고 사람들은 그에 관해 말할때 위대한 수령이라는 칭호를 어김없이 붙여 과거 모택동치하의 중국과 방불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북한관리들은 외부세계가 그들을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과 신뢰감이 결여된 상황아래서,더욱이 3일간의 짧은 체류기간만으로는 주마간산 식이라 무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일정을 끝내기직전 우리와 동행했던 미국적의 남한기업인 한명에게 남북통일문제를 물어 보았다.
그 사람은 정면으로 이문제에 대해 대답하기를 피하고 다만『중국대륙과 대만간의 현상황과 마찬가지』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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