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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호황경제 내년까지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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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호황경제 내년까지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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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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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24개 회원국 동향분석/일ㆍ유럽 호조속 영ㆍ미 다소 주춤/서독 성장률 10년만에 4%넘어/국가간 수지 불균형은 지속 전망선진국들의 경제는 최소한 오는 91년까지 연9년째 계속 호황을 누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OECD 24개 회원국들의 지난해 평균총생산(GNP)성장률은 3.6%를 기록했으며,90년과 91년엔 각각 2.9%정도가 될것으로 예측했다.

(도표참조).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호황추세로 경기침체의 징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급격한 인플레도 없을 것으로 예상돼 선진국들의 경제는 계속「좋은 시절」을 누리게될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선진국중에서도 나라별로는 차이가 생길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영국은 다소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나 일본과 유럽대륙은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중 가장 어려움을 겪을 나라는 영국으로,올해 GNP성장률은 1.3%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영국이 실시하고 있는 고금리의 영향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성장률은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OECD는 밝히고 있다.

이에비해 일본은 올해 4.5%,내년에 4.3%의 성장률을 기록,4%가 넘는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서독도 각각 3.2%와 3.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독의 경우 지난해 성장률이 4%를 초과,지난 79년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4%선을 넘어섰다.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고성장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라는 복병이 나타나고 선거를 의식한 정치권이 성장보다는 안정을 택해 성장에 제동을 거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90년대 초반에는 인플레도 평균 4.5%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ECD가 예상하는 올해 인플레율은 일본이 2.6%로 가장 낮고 서독(3.0%) 프랑스(3.1%) 미국(4.4%) 이탈리아(5.6%) 영국(6.5%)의 순서다.

이같은 바람직한 현상은 영국을 제외하고는 임금이 안정세를 유지한데다 80년대 추진한 선진국들의 경제구조 조정이 어느정도 성공한 때문인것으로 분석이 됐다. 따라서 경제구조조정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면 90년대에는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한 「장미빛시대」가 될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90년대초반 세계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선진국들 간의 국제수지 불균형. OECD는 90,91년에도 국제수지 불균형은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측하고했다.

지난해 1천2백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는 90,91년에도 계속 1천2백억달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역시 3백억달러적자로 전망된다.

이에비해 일본은 올해 6백10억달러,91년에는 6백90억달러의 흑자에 이를것이며,서독은 각각 7백10억달러와 7백60억달러에 달해 흑자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GNP대비로 보면 일본은 올해 GNP의 2.2%를 차지,최고 수준이었던 86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서독은 91년에 5.4%까지 늘어나 달러기준으로서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흑자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같은 선진국들간의 국제수지 불균형지속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가 계속 호황일것이라고 OECD가 전망하는 이유는 미국의 적자가 GNP대비로는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GNP대비 국제수지 적자비율은 지난 87년 3.2%를 정점으로 91,90년에는 2%수준으로 낮아지며 재정적자도 86년의 3.5%에 비해 올해는 1%정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경제가 이같은 쌍둥이 적자를 어느정도 견딜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치하는 점은 미국의 적자 관리능력이 앞으로 세계경제에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것이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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