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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희비 엇갈린 유통업계/소비자들,빙판에 도심쇼핑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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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희비 엇갈린 유통업계/소비자들,빙판에 도심쇼핑 포기

입력
1990.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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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줄고 시장ㆍ슈퍼 호황설을 앞두고 몰아친 기습한파로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울상인 반면 동네슈퍼마켓과 재래시장들은 재미를 보는등 설날 대목경기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나마 지난 19일부터 일기 시작한 대목경기가 20일 눈이 내린데 이어 한파가 닥치자 급속히 냉각,매출규모가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있다.

백화점들은 올해 설대목이 3일연휴인데다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있어 귀향객이 늘것으로 전망,큰장이 설것으로 기대했으나 눈과 한파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자 구매력있는 고객들이 쇼핑을 포기하는 바람에 매출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주요백화점들은 19,20일까지만 해도 전년대비 30∼50%의 매출신장을 보였으나 21일에는 사상최악의 마이너스신장세를 보였고 24일 현재도 매출액이 목표의 80%선에도 못미치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과 일부 재래시장들은 예년보다 매출이 40%이상 증가,백화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교통이 불편해 도심지 백화점을 찾는 대신 지역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을 찾기때문인데 한양유통ㆍ희성산업ㆍ해태유통ㆍ농심가등 슈퍼업체들은 전사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있다. 슈퍼업계는 설대목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0∼30% 늘려잡았는데 현재까지의 판매실적으로 보아 목표의 20% 초과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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