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최고위원 단일체제 시사 김종필 총재/15인 통합추위 구성… 오늘 첫 모임민정당 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ㆍ김종필공화당총재 등 3당총재는 오는 2월초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집권민주자유당(가칭)의 운영및 향후의 정국운영방안,의원내각제 개헌 추진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두 김총재가 자신들의 국정참여에 대한 소신과 역할도 함께 천명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인공동기자회견은 1ㆍ22 청와대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2ㆍ3ㆍ4ㆍ5ㆍ15면〉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23일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신당의 정국운영 방안과 함께 정계개편 이후 국정이 어떻게 운영돼야 할 것인지에 관해 대국민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히고 『오는 2월초 공동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며 3당중진들이 회견의 내용을 절충해 공동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회견을 통해 집권당의 고위직을 맡을 두 김총재가 앞으로 국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참여할 것인지가 밝혀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1ㆍ22회담에서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는 3인이 공동으로 국정을 책임진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번 공동기자회견이 두 김총재의 첫번째 국정참여의 계기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밖에도 의원내각제 개헌문제등 차기의 권력구조문제가 심도있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회견에서 3인은 대화와 타협정신을 바탕으로 평민당과 건전한 정책대결을 벌여나갈 방침임을 천명하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이날 하오 각당 5명씩 15인 통합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24일 상오 국회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통합추진위는 2월중순까지 여의도에 마련한 상설사무실에서 매일 정례모임을 가져 3당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신당의 선관위 등록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통합추진위는 또 3당총재간에 합의하지 못한 ▲당지도체제 ▲권력구조및 개헌방향 ▲당직배분 ▲지구당조직책 인선문제 등 쟁점 사항은 5월 전당대회 전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이날 3당이 확정 발표한 15인 추진위원은 다음과 같다.
▲민정=박준병사무총장ㆍ이승윤정책위의장ㆍ정동성총무ㆍ박철언정무1장관ㆍ김중권사무1차장 ▲민주=김동영사무총장ㆍ이기택총무ㆍ김동규정책위의장ㆍ황병태 김덕룡의원 ▲공화=최각규사무총장ㆍ김용환정책위의장ㆍ김용채총무ㆍ신오철 이택석의원
◎“최고위원은 자문역”
김종필공화당총재는 이날 하오 새로 출범하는 민주자유당(가칭)의 지도체제에 언급,『신당이 창당될 때까지만 3인공동대표제로 운영되고 창당 이후에는 대표최고위원이 사실상 모든 당무를 책임지고 처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신당이 단일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행정부와 당의 위에 있으며 대표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래 있지만 최고위원들의 자문은 받되 최고위원의 결정등에 구애받지 않고 당무를 집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당은 서열면에서 명백해야 하고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는 과도기 때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2원집정부제와 관련,『청와대 3자회담에서는 전혀 언급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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