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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개헌 노대통령도 깊이 고려” 박태준민정대표 기자간담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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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개헌 노대통령도 깊이 고려” 박태준민정대표 기자간담회 내용

입력
199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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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시기는 민주ㆍ공화의 신당 결과따라 결정/연정ㆍ합당등 방향 다각 검토… 민정이 주도할 것「정치초년생」임을 내세우며 정계개편등 정치현안에 대한 자기목소리를 자제해왔던 박태준민정당대표위원은 20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대통령 임기내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한 민정당의 정계개편구상」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어제(19일) 박준병총장은 민정당의 내각제 추진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대표의 견해는 무엇인가.

『박총장의 얘기는 원론적인 것이라고 본다. 노대통령도 장기적으로 내각제개헌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으며,당내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동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ㆍ공화는 신당창당 움직임을 보이는데.

『우리도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긍정적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정계개편의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는가.

『민주ㆍ공화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등 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 우리당은 지자제실시에 적극적으로 대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자제의 연기는 여러 변수와 관련이 있다』

­노대통령의 내각제개헌 의사는 확실한가.

『노대통령은 4당체제를 지켜보면서 「5공청산 후에 그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투영될까」를 면밀히 검토해왔으며 그 결과 지역갈등심화등 여러 문제점이 부각돼 「4당체제는 좋지 않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고 본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내각제만이 최선의 처방은 아니겠으나 정치제도면에서의 처방이 필요할 것이고,이런 연유로 내각제를 생각하게 된 것으로 안다』

­정계개편의 속도에 대한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보다는 민주ㆍ공화당의 일이 잘 되느냐가 문제다』

­정계개편에 민정당은 「주도적」으로 임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꼭 앞장서야만 주도하는 것인가. 우리는 현재 집권당이고 원내 제1당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주도할 위치에 있다는 얘기다. 산술적으로만 「주도」의 개념을 보아서는 안된다. 가령 줄을 서는데 앞에 서야만 주도하는 것인가. 선생님은 대열 중간이나 뒤에서도 학생들을 이끌어간다』

­그럼 지금 뒤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인가.

『지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민정당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 민주ㆍ공화 양당이 먼저 신당을 만들면 그것을 민정당이 흡수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양당합당 후 민정당참여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신당창당 ▲범여보수세력결집 ▲민정­평민연정 등 여러 방안이 있는데 우리당 총재가 어떤 쪽으로 행동방향을 결정할지는 여러 변수를 봐가며 생각할 일이다. 24일의 김영삼­김종필회동도 큰 이벤트가 될 것같다. 총재가 결단을 내리면 전면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정계개편 추진이 차기정권 재창출 기도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총재가 그에 대한 이해득실을 대단히 깊숙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 노대통령이 개편 필요성은 인정하되 업적문제 때문에 결단을 못내리고 있단 말인가.

『그렇게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계개편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된다면 그것도 큰 업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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