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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군진입 바쿠시 수만명 시위/소­이란 외교분쟁 비화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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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군진입 바쿠시 수만명 시위/소­이란 외교분쟁 비화될 조짐

입력
199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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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수 48명∼5백명 엇갈려/소 민족분쟁 유혈진압 현장【모스크바ㆍ테헤란 외신=종합】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진압군은 민병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돌파해 바쿠시 북쪽으로부터 시내로 진입,민병대와 시민이 점거하고 있는 TV방송국,공산당 중앙위건물과 최고회의건물 등 주요시설을 장악.

○…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은 정부군 진입후 3일간의 국가애도일을 선포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시민불복종운동을 촉구하며 비상사태 철회와 정부군 철수를 요구했다.

인민전선은 정부군 진입후 수만명의 군중들이 공산당 중앙위건물을 에워싸고 공산당 지도자 압둘라만ㆍ비지로프의 체포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진압군은 10여대의 탱크와 1백여명의 군인을 동원,공산당사를 봉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모든 소련국기들이 내려지고 아제르바이잔기가 조의를 표하는 반기상태로 나부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련 남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종족분규는 아제르바이잔인의 소련 이탈움직임과 함께 이란거주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소련거주 동족들을 지원하고 나서 소­이란간에 외교적 문제를 야기하는 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19일 이란접경 나히체반,잘릴라바드 지역에서 소련과 이란에 사는 양측 아제르바이잔인 수천명이 서로 국경을 넘어 오고 갔으며 국경인 아라크스강에는 거룻배를 이어 만든 다리들이 놓여져 상당한 규모의 무기가 반입되고 있다고 보도.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나히체반 TV방송이 이날 상오 3차례에 걸쳐 모스크바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나히체반 간부회의 결의안을 발표했다고 전하고 결의안은 또 터키,이란,유엔 및 기타 각국 정부들에 나히체반의 영토를 보전해주고 학살행위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이어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 나히체반에 대한 보호책이 부족하고 아르메니아인들의 침공에 따라 전지역에 공포상태가 조성됐기 때문에 소련 헌법 81조에 의거,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련군이 바쿠시 진입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에 대한 집계가 수십명에서 수천명까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소련정부는 군인 8명 등 48명 등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타스통신과 바쿠시장은 60명,아제르바이잔 인민전선의 대변인은 1백20명이 사망했다고 각각 주장.그러나 또다른 인민전선 관계자는 사망자가 5백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으며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은 소련군 소식통을 인용,3천5백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신빙성이 없는 듯.

▷나히체반 자치공화국◁

주민 대부분이 아제르바이잔인이면서도 아르메니아공화국내 위치한 소규모 자치공화국.인구는 27만2천명으로 대부분 회교도이며 24년 이래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사법관할권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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