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 남 14ㆍ여 13점 하락/“우월 무시한 학습 부작용 누적”/중학교육 개선책 시급/시교위 “난이차ㆍ정원 증가ㆍ지원자 감소도 원인”90학년도 고입선발고사를 치른 중3생들의 학력이 74년 고교평준화조치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밝혀져 중학교 교육의 교수ㆍ학습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위가 20일의 합격자발표에 앞서밝힌 90학년도 후기(인문계) 주간고교의 합격선은 2백점 만점에 남자 1백26점,여자 1백30점으로 89학년도(남자 1백40점ㆍ여자 1백43점)에 비해 남자는 14점,여자는 13점이나 떨어지는 등 고교평준화실시후 16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시교위는 이같은 중3생들의 전반적인 학력저하원인을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의 누적 ▲문제의 상대적 난이도 차이 ▲정원소폭증원ㆍ지원자 대폭감소 ▲전교조의 여파 등 4가지로 추정,종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시교위는 특히 지금까지 각 시ㆍ도교위가 단독 또는 공동출제하던것을 올해부터 중앙교육평가원이 개발한 7가지 유형의 문제를 선택,사용토록 함으로써 객관식에서도 고등정신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것이 점수하락이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올해 서울고입시의 경우 정원은 지난해보다 3백57명이 증원된반면 지원자는 6천1백70명이나 줄어들어 경쟁률이 1.11대1 밖에 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도감도 학력저하요인이 된것으로 보인다는 것.
시교위관계자는 이밖에 지난해 5월이후 중고교에 몰아친 전교조파동으로 학생들의 학습분위가기 저해받은것도 간과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서울 등 각시ㆍ도교위는 암기위주의 획일적수업방식을 지양하기위해 91학년도부터 주관식 20%를 가미할예정이어서 우열반운영이나 이동식교과수업ㆍ보충수업방식개선 등 교수ㆍ학습방식이 대폭 개선되지 않는한 학생들의 학력저하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문교부관계자도 『고교평준화시책은 과열과외해소 등 중학교육의 외면적 정상화에는 기여했으나 학교ㆍ학생간 실력격차가 무시된 학급편성 등으로 중학생들의 학력수준이 현저히 떨어지고있는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고입시제도 개선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인문계고교합격자 발표는 20일 상오11시 출신중학교(타시ㆍ도 및 검정고시출신은 강동교육구청)에서 실시되며 배정고교는 2월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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