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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ㆍ여관은“웃음”… 카페ㆍ술집은“울상”/심야영업제한「새세태」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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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ㆍ여관은“웃음”… 카페ㆍ술집은“울상”/심야영업제한「새세태」희비

입력
199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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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ㆍ안마소등 “만원” 호텔/감원 늘고 비밀요정 전업도 술집/귀가시간 빨라져 가정선 환영지난 1일부터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이 제한되자 전업을 서두르는 업소가 늘어나는 반면 비밀요정이 되살아나고 밤12시이후에도 영업을 할 수 있는 호텔나이트클럽,안마시술소,여관 등이 만원을 이루는 새로운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반면 가정과 일반기업에서는 가장의 귀가시간이 빨라지고 접대비지출이 줄어드는 등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 영동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은 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아파트를 월세내 자정이후 비밀요정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A카페 주인 오모씨(38ㆍ여)는 『최근 손님들의 요구에 못이겨 아파트에 소파 등을 마련해 놓고 술을 파는 업소들이 생겼다』며 단독주택을 임대,단속을 피해 영업을 하려하는 업주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태원 C호텔은 최근 나이트클럽손님이 크게 늘어나자 인기 연예인쇼를 공연한다는 이유로 과일안주 1접시와 맥주 3병의 기본요금을 3만5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올려받고있으며 잠원동 R호텔 역삼동 R호텔 등 대부분의 호텔나이트클럽이 기본요금을 올려받고 성업중이다.

여관밀집지역인 관악구 봉천7동 S여관 종업원 장모군(23)은 『자정을 지나 술과 안주를 사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었다』며 금요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방이 없어 되돌아간 단체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정이후 영업이 허가된 관광업소인 이태원의 모나이트클럽은 매일같이 테이블 96개가 꽉차 1차를 마친 손님들이 밤11시께 카운터에 예약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동안 호황을 누려온 유흥업소들은 대부분 매상이 절반또는 4분의1이하로 뚝 떨어져 이태원 방배동일대 유흥가 밀집지역의경우 복덕방에 내논 술집이 많아졌으나 매매가 안되는 실정이다.

이태원동 120 용산소방서부근 대로변 요지의 10평 남짓한 술집은 권리금 1억원에 월세 2백만원까지 받던것이 최근에는 권리금이 7천만원으로 떨어졌는데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손님감소는 종업원감원을 초래,서초동 T성인디스코클럽도 1백여명이나되던 종업원을 40명으로 줄였고 방배동 B카페주인 정모씨(43)도 『매상이 절반이하로 줄어 23명인 종업원을 곧 10명이하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업주들의 울상과 달리 주부 고모씨(34ㆍ서울 송파구 잠원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올들어 중소기업을 하는 남편 김모씨(39)의 귀가시간이 평균 2시간이상 빨라져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데다 용돈지출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유승우ㆍ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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