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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박사동창 짜고 거액 밀수/김포공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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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박사동창 짜고 거액 밀수/김포공항서

입력
199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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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장­KAL 직원 적발/금괴 든 가방 기내서 인계/직원용 출구 나가다 잡혀/5천만원 어치… 여죄여부 수사김포세관은 18일 대한항공직원과 짜고 금괴 등 5천여만원어치를 밀반입하려던 호삼유통대표 주진호씨(54ㆍ경영학박사ㆍ서울 도봉구 창4동 27 주공아파트 1906동407호)와 주씨의 밀수품을 운반해주려던 대한항공 정비본부소속 한공희씨(36ㆍ국제행정학박사ㆍ서울 강서구 방화동 614의119) 등 2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검거,수사중이다.

세관에 의하면 주씨는 이날 하와4시20분께 홍콩에서 캐세이퍼시픽항공 410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가로 40㎝,세로 30㎝,높이 80㎝가량의 옷가방밑과 양주병속에 5냥짜리 금괴20개(3.75㎏)와 편자환 60갑,여우목도리 4개 등 모두 5천여만원어치의 물건을 한씨를 통해 계류장에서 대한항공 서비스빌딩옆 초소를 통해 밀반출 하려했다는 것.

주씨는 지난14일 사업차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한씨와 금괴 등을 밀반입하기로 사전에 모의하고 이날 입국,기내에서 가방 등을 한씨에게 넘겨줬으나 한씨가 보딩브리지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내려가다 승기실세관원 곽기봉씨에게 발각돼 붙잡혔다.

주씨는 한씨가 붙잡힐 것에 대비,현금 10만원을 무마비조로 따로 한씨에게 건네주었는데 붙잡힌 한씨는 이 돈을 세관원에게 주려고 실랑이까지 벌였다.

주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미송원목 수입업체 호삼유통의대표이며 국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85년 도미,LA유니온대학에서 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하면서 한씨를 알게됐는데 일본모대학에서 경영학강의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지난78년 대한항공에 입사,현재 정비본부도서 자료담당으로 근무중이며 모대학행정대학원에서 외무행정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88년 미국유니온대에서 국제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관은 한씨가 대한항공서비스빌딩옆 경비원 출입구로 검문검색없이 빠져나가려했고 주씨가 지난88년이후 23차례나 해외여행을 해온 점으로 미루어 그동안 한씨와 결탁,많은 물건을 밀반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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