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백만원 뺏은후 목 졸라/야산서 사체 불질러 매장서울 태릉경찰서는 17일 자신들이 경영하는 술집에온 손님을 감금,1천1백만원을 빼앗은뒤 폭행,목졸라 실해하고 사체를 불태워 야산쓰레기장에 암매장한 김명구(23ㆍ전과2범ㆍ경기 구리시 갈매동 183),홍종한씨(25ㆍ전과8범ㆍ주거부정) 등 7명을 검거,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의 자백에 따라 살해당한 박재남씨(28ㆍ전 대우조선용접공ㆍ서울 중랑구 망우1동 151의16)의 사체를 경기 가평군 북면 화악2리 쓰레기장에서 찾아냈다.
▷범행◁
경찰에 의하면 김ㆍ홍씨 등은 구랍30일 상오4시께 자신들이 동업하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해와달」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박씨가 수표와 예금통장을 꺼내보이며 종업원 김모양(25)의 외박을 요구하자 걸레자루와 삽으로 박씨를 마구때리고 과도로 허벅지를 2차례찔러 실신시킨뒤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과 8백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도장 등을 빼앗았다.
김씨 등은 박씨가 깨어나자 내실로 끌고가 비닐포장끈으로 손발을 묶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리며 위협,통장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안모군(18) 등 면목동일대 불량배 3명과 김정민군(21) 등 술집종업원 2명을 불러 박씨를 죽이고 돈을 나눠 갖기로 모의,같은날 상오9시30분께 안군 등을 국민은행 태릉지점에 보내 8백만원을 모두 인출했다.
▷살해◁
범인들은 이날 상오11시께 렌터카센터에서 그레이스 미니버스와 승용차를 빌려 박씨를 경기 남양주군 벌내면 덕송리 수락산중턱으로 끌고가 곡괭이로 내리쳐 쓰러뜨린뒤 철사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땅이 얼어 암매장하지 못한 범인들은 사체를 승용차트렁크에 싣고 서울로 돌아와 중랑구 중화2동 중앙선 철길옆 풀숲에 차를 숨겨두었다가 4일후인 지난4일 낮12시께 경기 가평군 북면 화악2리 인적이 드문 야산 쓰레기장으로 차를 몰고가 사체에 석유를 뿌려 불태운뒤 쓰레기장에 파묻었다.
▷검거◁
경찰은 지난8일 가출인 신고가 된 박씨의 은행구좌에서 예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수표추적끝에 16일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샛강모텔에 숨어있던 김씨 등 5명을 검거하고 17일 낮12시30분께 종업원 김군 등 2명을 동대문구 이문2동 김군의 자취방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17일 하오1시30분께 화악2리 쓰레기장에서 박씨의 사체를 발굴,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쓰레기더미속에서 묻혀있던 사체는 옷이 모두 불에타고 엉덩이와 가슴이 심하게 그을려 있었다.
범인들은 박씨로부터 빼앗은 돈을 유흥비로 모두 써버렸으며 주범 김씨의 무선호출기(삐삐)로 연락하며 도망다녔다.
숨진 박씨는 대우조선 용접공이던 지난해3월 작업중 발목골절상을 입어 퇴직하고 산재보험 1천4백만원을 받아 은행에 예금,생활비로 쓰면서 집에서 요양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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