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로이터=연합】 몽고의 공산정부는 날로 고조되고 있는 국민들의 민주화 개혁 압력에 굴복,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세워져 있던 2개의 스탈린 동상 가운데 1개를 철거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17일 밝혔다.이와함께 몽고인들은 지난 14일 스탈린 동상의 철거와 전 공산당 지도자 체덴발의 재판 회부 등을 요구하면서 울란바토르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몽고의 창건자 이름을 딴 수크바토르 광장에서 훨씬 규모가 큰 군중집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란바토르의 주민들은 시의 동쪽에 있는 군장교 아파트밖에 세워져 있던 스탈린의 동상이 철거됐으며 공산당 기관지 「우넨」도 16일 이같은 사실을 짤막하게 보도했다고 말하고 공산당국의 스탈린 동상 철거 조치는 일반 대중의 압력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스탈린 동상 철거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주민들이 만족해 할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5천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평화적인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몽고민주연합은 21일 다시 규모가 훨씬 큰 집회를 갖기로 하고 당국에 집회 승인 신청을 냈는데 몽고 외무부의 한 관리는 몽고민주연합에 이같은 종류의 집회를 가질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몽고민주연합 주도의 집회는 당국에 의해 금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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