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UPI AP=연합】 소련의 남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민족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 그루지야공화국에서도 탈소독립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집회와 시위가 벌어지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의 보도들이 17일 전했다.<관련기사4면> 현지 보도들은 그루지야공화국의 수도인 트빌리시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회를 갖고 탈소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아울러 총파업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4면>
한편 소련 연방정부의 정규군 병력 5천명과 내무부소속 부대원 6천명 등 1만1천명의 추가병력이 17일 비상사태선포 지역에 모두 도착,사태수습에 나섰으나 아르메니아공화국에서는 주민들이 무기고를 공격하고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주민들은 현재의 유혈민족분규에서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사태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소련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한 관리는 17일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 파견된 군인들이 16일 무장병력수송차(APC)를 탈취하려는 일단의 무장군중들을 향해 발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련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인들의 도로봉쇄등에도 불구하고 군대들이 주요지점을 점거,폭동을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 16일 주민들이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무기를 제공할 것과 핵심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영유권을 수호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어 17일에는 거리 곳곳에 수많은 군중들이 집결,군탱크의 시내중심가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고 신문들 및 관리들이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